<美달러, APEC. 라덴 육성테이프가 주된 등락변수>
  • 일시 : 2003-10-20 11:35:53
  • <美달러, APEC. 라덴 육성테이프가 주된 등락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강력한 추가 테러를 경고한 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 테이프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약세 재료로 떠오르고 있다. 다우존스의 벤자민 페들리 외환 칼럼니스트는 20일 APEC 정상회의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준이치로 고이즈미 일본 총리,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국 지도자들이 환율에 관해 새로운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일본, 미국이 이미 최근 몇주동안 외환정책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비교적 명확하게 시장에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문제는 환율이슈가 지난달 두바이에서 개최된 서방선진7개국(G7) 재무회담 이후 점차 정치적인 의제로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맥쿼리뱅크는 최근 내놓은 조사보고서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제까지 환율과 관련해 의례적인 언급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지만 APEC회담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사실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은행은 "G7 재무회담 이후 각국의 다양한 견해차이와 새로운 지침, 이를 단일한 결론으로 도출하는 문제 등을 놓고 시장에 일대 혼란이 일면서 환율을 둘러싼 환경이 급격히 변했다"고 말했다. RBC캐피털마켓의 그렉 깁스 외환전략가는 "일부에서는 중국이 단지 전술적으로 위앤화 재평가시기를 늦추려하고 있다고 지적하지만 중국이 외환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알자지라 방송이 공개한 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테이프가 미국과 다국적군에 대한 추가 테러를 강력히 경고하고 있는 점이 달러화 약세를 촉진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알-카에다 지도자 빈 라덴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테이프속 주인공은 특히 영국, 일본 등 이라크전 및 전후 이라크 재건을 지원하고 있는 미 동맹국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테러를 경고했다. 그는 `미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테이프에서 "우리는 당신들이 부당한 일 을 중단할 때까지 미국 안팎에서 순교 작전(자살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현재 경상수지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때문에 테러위협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 이번 일은 달러화에 부정적인 재료라고 언급했다. 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APEC 회담이 동아시아 지역 내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에 거래자들이 초조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럴 경우 대부분 달러 매도 쪽에 기울 가능성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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