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 향방, G7보다 美경기회복에 달려'-삼성선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삼성선물은 두바이 선진7개국(G7)회담을 계기로 일방적인 글로벌 미국달러화의 약세가 진행됐지만 미국 행정부도 달러 급락을 원하지 않는 만큼 앞으로 미달러화 가치는 미국경기 회복세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21일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미국 행정부는 G7이후 '강한 달러 정책' 고수 발언을 되풀이함으로써 달러 약세가 완만하게 진행될 것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급격한 달러약세가 자칫 미국내 해외투자자금의 이탈을 촉발시킬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따라서 "중기적인 미달러화의 향후 시나리오는 미국 경제가 얼마간의 탄력을 갖고 회복세를 유지하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기적으로 미달러의 반등이 실현되더라도 장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들로 미경기회복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운데다 경상적자의 불균형으로 미달러가 다시 급락할 가능성 역시 열려있는 상태라고 판단했다.
한편 최근 국내금융시장을 들여다 보면 증시와 채권시장이 서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증시는 미국발 세계경제 회복 및 IT 산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 경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데 초점을 맞춰 상승세를 유지하는 반면 채권시장은 수출을 제외하고 침체된 내수와 미국경기의 회복세에 의구심을 품으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 과장은 결국 어느쪽 시장의 관점이 맞았는지는 향후 미국경기 회복 및 이에 따른 국내경기로 파급효과가 발생하는지 여부가 결정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보고서 요약.
▶달러 약세 급격 진행 시나리오= 이는 미국이 약달러정책에 건 도박으로 자충수를 두게되는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이다.
달러가치가 급락할 경우 미달러 자산가치의 하락을 우려한 해외투자자본이 미국에서 빠져나감으로써 미국채 수익률을 급등시키는 동시에 미국 증시에도 타격을 입히게될 것이다.
또 미국경제에 대한 신뢰 손상, 장기금리 급등에 따른 재정적자 부담의 급증, 미국의 수입수요에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경제에 타격을 미쳐 국제금융시장 전체를 위기로 몰아갈 소지가 다분하다.
▶ 미달러의 반등 시나리오= 이 시나리오가 실현되기 위한 조건은 Jobless Recovery 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갈 경우 이는 미국증시 상승 및 미국채 수익률의 상승으로 이어지며 미달러에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경기회복 기조를 인정하는데 따른 미국채 수익률 상승은 금리 차를 추구하는 국제외환시장에서 미달러 상승 요인이 될 것이다.
물론 이 경우라도 미국에 대한 신인도가 예전 같지 못하다는 점, 미국 일변도의 포트폴리오 구성에 이미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미달러의 장기하락 추세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미국경제 회복시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와 그동안 자국통화 절상에 적 극적으로 방어전략을 펴 왔다는 점(상대적으로 절상폭이 적었다는 의미) 등을 감안할 때 아시아통화에 대한 미달러의 강세는 유로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에 대해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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