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자동차업계, 적정환율 논쟁 격화<AWSJ>
  • 일시 : 2003-10-22 09:48:03
  • 美.日 자동차업계, 적정환율 논쟁 격화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 업체들 사이에서 달러-엔 환율 문제를 놓고 논쟁의 불이 붙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2일 조지 부시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길에서 환율문제를 거론하려고 노력 중인 가운데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 업체들이 공정한 환율 수준을 놓고 갑론을박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도쿄모터쇼에 참석 중인 제너럴모터스(GM)의 존 드바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본정부가 지난 몇년간 엔약세를 유도해왔다고 비난하며 이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데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드바인 CFO는 또 달러당 100엔이 일본 기업들에게 공정하지 않은 환율 수준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하는 것도 '공정하지 못한 일'이라며 생산기지를 외국으로 옮기고 있는 일본에 환율 수준의 중요성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요타자동차의 후지오 조 사장은 도쿄의 한 자동차 산업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달러화가 110-120엔에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엔화가 강세보다는 약세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과 미국 켄터키주의 노동비용을 고려할 경우 달러화가 110-120엔에 움직이는 것이 도요타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한편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사장은 엔강세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 노출을 제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및 다우존스와 인터뷰에서 "엔화에 대한 노출을 반감시킬 수 있다면 만족할 것"이라며 "엔화 강세가 닛산의 경쟁력을 저해하진 않을 것이지만 중기 환율 계획에서도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WSJ은 달러화가 100엔에서 거래되느냐 혹은 120엔에서 거래되느냐에 따라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얻게 되는 수익의 결과가 엄청난 격차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요타의 경우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1엔씩 오를 때마다 영업이익은 200억엔(미화 1억8천400만달러)씩 깎이게 된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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