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 강세로 약세..↓2.80원 1,182.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7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강세와 조정기대감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역외매수와 SK네트웍스관련 추정수요로 낙폭을 제한받았다.
하지만 장막판 손절매도로 저점이 낮아지며 마감된 것은 앞으로 미달러화의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를 반감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물량부담에 의한 손절매도가 벌어졌다는 것은 달러화 상승요인이 하락압력에 눌려 기세싸움에 졌다는 증명"이라며 "다만 상승요인들이 여전한 만큼 조정장이 펼쳐질지 좀더 시장상황을 면밀히 지켜봐야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달러-엔은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 여파로 지난주대비 1엔 정도 하락해 108엔대 중반까지 내려섰다.
스노 미재무장관은 G-20(선진.신흥경제 20개국)회의에서 중국측에 위앤화 페그 제 중단을 촉구했다고 밝혔고 이는 오는 30일 예정된 미상원의 '환율 공청회'에서 다시 약한 달러에 대한 강조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달러-원이 지난 2주간 40원 가량 상승하면서 조정다운 조정을 못 겪었다는 인식이 달러화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외에서 저점에서 강한 매수세가 나왔고 SK네트웍스[001740]관련 수요가 위력을 발휘했다.
또 외국인도 지난주말에 이어 주식 순매도세를 보여 달러화의 하방경직성에 힘 을 실어줬다.
한편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90원까지 올라 외환은행[004940]최종고시기준인 지난 2001년 10월8일 1천193.91원 이후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전망= 달러화는 1천180-1천186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장석 국민은행[060000]딜러는 "아무리 업체 물량이 말랐다고 하지만 수출이 워낙 잘되고 있어 월말네고를 무시할 수 없다"며 "SK네트웍스관련 수요들이나 업체결제들이 있으나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도 감안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딜러는 "상식적으로 2주간 계속 40원이 올라선 장에서 1천185원 이상에서 달러화를 사고픈 마음이 들지 않는다"며 "하지만 당국의 개입의지가 지속되고 시장심리가 아직 불안한 만큼 안심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준근 BNP파리바은행 부장은 "개장가는 달러-엔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당국이 엔-원 디커플링을 강조하기는 하지만 역시 그 방향에 대해서는 차별화가 아니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일본수출업체들도 월말을 맞아 달러화를 내놓기 때문에 달러-엔이 올라갈 여지는 별로 없어 보인다"며 "다만 달러화가 1천180원선 아래로 내려가도록 당국이 내버려 둘지도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28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84.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지난주보다 0.30원 올라 개장된 후 1천183.30원으 로 바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역내외 매수세로 1천186원까지 올랐다가 지난주보다 1.90원 내린 1천183.8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엔 강세로 1천183원까지 내린 후 한시간 가량 공방을 벌이다가 저가매수세로 1천185원으로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매물벽에 막혀 '롱 스탑'으로 1천182.80원까지 내렸다가 지난주보다 2.60원 하락한 1천18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27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08.66엔 원화는 100엔당 1천89.78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보다 1.79% 오른 761.61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88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1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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