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미국은 중국의 경제 성장세를 위협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의 시간당 제조업 임금은 미국의 16달러, 멕시코의 2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61센트에 불과하다면서 중국경제가 이같은 저임금 구조를 바탕으로 눈부신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또 중국이 20년전에는 전체 생산량의 단 5%만을 해외시장에 내다 팔았지만 현재는 25%를 국외에서 판매할 정도로 수출이 급증했으며 한해에 중국에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자금만해도 400억달러에 이를 정도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중국경제가 이처럼 눈부신 성장세를 거듭함에 따라 세계 최대 부국인 미국조차도 중국의 부상을 위협으로 느끼고 있다면서 최근 취해진 일련의 보호주의적 무역정책은 미국의 현재 심리상태를 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FT는 특히 홍콩을 제외할 경우 지난 5년간 미국인들의 對중국 평균 투자액은 15억달러로 싱가포르와 벨기에의 투자액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미국은 중국의 부상을 위협이 아닌 기회로 파악하려는 자세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FT는 미국은 과거 한국 등 신흥 경제국들의 도전을 통해 비슷한 유형의 시련에 익숙해져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의 개방에 따른 비교우위 변화를 수용하고 중국내 사업기회 포착에 진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