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FRB성명후 對엔 급락..과매도 관측 낙폭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28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저금리 정책 유지 시사 직후 엔화에 대해 급락했으나 이후 과매도에 대한 우려가 확산돼 성명 발표 이전 수준으로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662달러에 움직여 전일 뉴욕 후장의 1.1747달러에 비해 0.0085달러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8.32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08.57엔에 비해 0.25엔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FRB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만장일치로 45년래 최저 수준인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앞으로도 상당기간 저금리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영향으로 성명발표 직후 달러화가 파운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급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환시 전문가들은 성명발표 직후의 급락세는 미국과 주요국간 금리차가 달러화 표시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낮추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파운드화에 대해 5년래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낙폭이 과다했다는 인식이 확산함에 따라 달러화 낙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으로 달러화가 FRB의 성명발표 직후 엔화에 대해 전일 밤 기록됐던 3년래 최저치인 108.18엔을 다시 테스트했지만 이후 낙폭을 축소해 기준금리 동결발표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유로화에 대해서는 강세기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메릴린치의 마르셀 카스모비치 외환 전략가는 "이날 환율 움직임은 시장참여자들이 FRB가 경제현황과 관련해 보다 긍정적인 입장에 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었음을 나타낸다"고 밝히는 한편 "특히 유로화 환율 동향은 경제 성장세가 가속하하기 전에는 유럽채권 투자가 매력적인 투자수단이 될 수 없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FRB는 이날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종전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성명을 통해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매우 낮기는 하지만 경제의 건전성 유지에는 여전히 가장 큰 위험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FRB는 또 지난 정례회의 이후 축적된 증거에 따르면 지출은 공고해지고 있고 노 동시장은 안정돼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기업들의 가격 책정력과 핵심 소비자물가의 상승률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로 FTN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OMC 성명은 최근의 경제회복 을 인정하면서 노동시장에 대해 조심스러우면서도 낙관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FRB는 이미 여러 차례 밝힌대로 경제가 확실히 성장가능한 궤도에 접어들 때까지는 현행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번 천명한 것으로 풀이되 며 월가에서는 적어도 내년 하반기까지는 금리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 배적이다.
에드 맥켈비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잠재 성장률 이상의 경제 성장세 를 유지하기를 원하는 FRB로서는 시장의 과잉반응을 불러 일으켜 금융 시스템의 안정을 해치는 조치를 내놓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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