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유럽연합(EU)은 베이징에서 열릴 양자간 정상회담에서 중국에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이행을 촉구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파스칼 라미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EU는 중국 지도자들이 WTO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는 점을 신뢰하고 있지만 익일 베이징에서 열린 양자간 정상회담에서 보다 빠른 속도로 규정을 이행해 줄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일 밝혔다.
그는 "유럽의 대중국 수출이 지속적으로 강한 증가세를 나타내기만 한다면 EU는 연 500억달러 규모의 대중 무역적자 문제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과 EU의 대중 무역적자 규모에는 차이가 있으며 이를 시스템적인 문제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라미 집행위원의 발언은 국내적 압력에 떠밀려 지난해 1천30억달러에 달했던 대중 무역적자 문제를 집중 조명한 미국과 달리 EU가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크게 부각시키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