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환시장 재료점검> 美상원 환율공청회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30일 서울 외환시장의 관전포인트는 한국시각으로 오늘밤으로 예정된 미국상원의 '환율공청회'를 앞두고 달러-엔 시세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이다.
달러-엔은 미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영향으로 전날 런던환시에서 108엔선 밑으로 빠졌다가 같은날 뉴욕환시에서는 낙폭이 과도했다고 여기는 세력들의 달러화 매수세로 다시 108엔대로 올랐다.
이번 미상원의 '환율공청회'가 환율조작국 지정과 관련이 있는데다 미국정부의 기본 주장이 위앤화 절상인 것을 감안하면 엔화를 포함해 전반적인 아시아통화의 절상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에번스 미국 상무장관의 중국방문에서 중국이 미국과 무역불균형 개선을 위한 연구팀 설치에 합의했고, 대미무역흑자 해소를 약속했다는 유화적인 태도를 취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환율공청회가 '소문난 잔치'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서울 환시의 공급우위 상황을 고려하면 서울에서도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전날 5천500억원에 달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이 이날 오후부터 출회될 것이고 월말네고시즌을 맞아 큰 규모는 아니지만 꾸준한 물량이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이 구축된 점, 전날 외평채 입찰 소식을 통해 외환당국의 환율방어 의지가 여전한 점 등은 달러화의 급락을 막아설 것이다.
◆미상원 환율공청회=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이 30일 상원에 출석해 외환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스노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일부 외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증 언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뉴욕환시 참여자들은 재무부의 반기 환율 보고서 제출은 그동안 크게 주목받아온 사안은 아니었지만 최근 미국정부가 중국과 일본의 환율 시스템 및 환시 개입 문제를 집중 조명하면서 보고서 내용과 스노 장관의 의회 발언 내용이 최대 관심사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제이슨 보난카 CSFB 외환전략가는 "투자가들이 스노 장관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위험성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면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관망세가 형성된 것이 이날 환율 등락폭이 크지 않았던 이유"라고 말했다.
◆미상무장관 對중국 통상압력= 중국을 방문중인 도널드 에번스 미 상무장관은 29일 양국간 무역불균형 시정을 위해 중국의 방적산업과 정부 보조금 정책에 관해 공동으로 협의 하는 연구팀을 설치하기로 중국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대한 미국측의 비판에 대 해 중국측이 일정한 배려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 불가침조약 요구 철회= 북한은 미국에 대한 상호불가침조약 체결 요구를 사실상 철회했다고 북-미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이 29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난 주 뉴욕에서 열린 북-미 접촉에서 북한은 불가침조약 요구를 고수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이 상호 불가침조약 대신에 어떤 형태의 서면안전보장을 원하고 있 는 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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