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美'환율공청회' 앞두고 '낮은 포복'(?)>
  • 일시 : 2003-10-30 11:08:14
  • <외환당국, 美'환율공청회' 앞두고 '낮은 포복'(?)>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외환당국이 한국시각 오늘밤으로 예정된 미국상원의 '환율공청회'를 앞두고 다소 자세를 낮추는 모습이다. 30일 외환당국의 한 당국자는 이날자 파이낸셜타임스(FT)의 '한국 살얼음판 환시개입, 역효과 우려할 만'(본사 오전 10시9분)제하의 기사에 대한 당국의 입장을 묻자, "일일이 외신기사에 대응할 수 없다" 며 "특히 오늘밤 미상원의 '환율 공청회'도 예정돼 있어 당국의 한마디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을 우려해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이날 FT는 한국 외환당국이 균형잡힌 환시정책을 위해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지만 개입은 궁극적으로 무역분쟁이나 외국인 투자회피 등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당국의 조심스러운 태도는 지난 22일 당국이 FT의 보도에 대해 "환율방어는 수출과 경기부양 때문이 아니라"며 보도해명자료까지 내며 반박하던 모습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당시 FT는 한국정부가 엔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하락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그같 은 일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의 수출업체들에 도움이 되고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이에 앞서 이날 아침 공교롭게도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한국금융연구원(원장 정해왕) 주최로 이날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에서 "한국은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은 "부총리가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을 공공연하게 일축했지만 아무래도 실무자들은 미상원의 '환율조작국' 지정이 무척 신경쓰일 것"이라며 "최근 환율반등으로 환시개입에 성공했다는 시장의 평가로 '득의양양'하던 당국이 이날 만큼은 다소 자세를 낮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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