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달러화의 지속적인 하락이 도쿄환시에서는 경제회복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30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파운드화에 대한 달러 하락세의 경우 금리격차 확대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믿음이 점차 시장에 확산되는 중"이라며 "달러화가 오는 2004년 2.4분기까지 105엔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달러화가 102엔까지 내려갈 수도 있지만 100엔 주변에서는 외환당국이 강도높은 방어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FF금리를 40년래 최저수준으로 동결한 여파가 런던환시로 확대되며 파운드화는 199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1706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 1.0%로 매우 낮은 수준인 반면 영란은행(BOE)이 설정한 기준금리는 연 3.5%, 유럽중앙은행(ECB)의 재할인금리는 연 2.0%에 달하고 있어 기준금리 격차 확대로 인한 투자재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ABN암로의 아지즈 맥마흔 외환전략가는 "지난 여름에는 파운드화가 영국의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때 과매도된 상황에 있었지만 이후 몇달 동안 상승추세 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영국경제가 당초의 우려와 달리 상당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BOE가 유럽 중앙은행들 중 가장 먼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계속 하락한다면 이론상 미국 제품의 수출경쟁력은 높아지겠지만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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