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개입+숏 커버'로 급반등..↑3.50원 1,177.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1일 서울환시의 미국 달러화는 엔화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에 기대 1천170원선 하락시도에 나섰으나 외환당국의 의지가 녹아든 매수세와 달러-엔 상승으로 급반등했다.
이날 달러-원이 하루만에 1천170원보다 1천180원에 더 가깝게 마치면서 주초 기대감을 키웠던 1천170원선 하향테스트 기대가 일단 꺾였다.
전날 뉴욕환시에서 달러-엔은 일본 총선 결과에 대한 긍정적 해석으로 전날대비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이날 오후 109엔선까지 낙폭을 줄였다. 엔화 강세로 인한 수출 부진 우려로 닛케이가 급락한데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졌기 때문.
또 외환당국의 개입성 매수세는 국책은행과 모외국계은행이 대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의 매수세가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인 은행들의 '숏 커버'를 촉발시켰고 달러화는 '숏 커버'의 반복으로 1천18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 여파로 전날 100엔당 1천72원까지 내렸던 엔-원 재정환율은 이날 1천80원으 로 다시 올랐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장막판 달러화가 1천178원선까지 올랐던 것은 시중은행들이 다음날 나올 차액결제선물환(NDF) 만기정산 관련 매물을 미리 팔은 것이 화근이었다고 풀이했다.
◆12일전망= 이날 달러화는 1천175-1천182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한 것에 비해 달러화 매물이 적게 나온 것 같다"며 "오전에 오히려 외국인 주식 관련 수요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당국의 개입 강도가 강해 1천170원선 테스트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최정선 신한은행 과장은 "당국이 한 단계 환율 레벨을 올릴 가능성이 있고 시장에서도 상승세를 더 지속하려는는 세력이 있을 것"이라며 "이럴 경우 달러화가 1천183원 정도까지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 과장은 "하지만 공급우위 수급과 글로벌 달러 약세 등의 상황을 놓고 봤을 때 달러화 상승 또한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5.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날보다 1원 낮게 개장된 후 1천172원까지 은행권 하락 시도로 내려섰다.
이후 달러화는 외환당국의 개입성 매수세로 1천174.5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0.20원 하락한 1천173.8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연쇄적인 '숏 커버'와 역외매수, 달러-엔 상승으로 1천178.3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로 오름폭을 줄여 전날보다 3.50원 오른 1천17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34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08.93엔, 원화는 100엔당 1천80원에 매매됐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0% 내린 787.77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09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195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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