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옵션시장, 연말까지 현물 레인지 전망 반영>
  • 일시 : 2003-11-12 11:25:57
  • <달러-원 옵션시장, 연말까지 현물 레인지 전망 반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해외 달러-원 옵션시장의 변동성의 장단기 차별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단기 옵션 지표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연말까지 달러-원 현물이 레인지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시장기대를 반영하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1년물 이상의 장기물의 달러-원 옵션 변동성이 높은 것은 달러-원의 장기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전망에 바탕한 외국인들의 주식 및 직접투자금에 대한 헤지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장단기 차별화 뚜렷= 12일 달러-원 옵션의 1개월물 변동성은 한달전 9.0/10.0%이었던 것이 6.6/7.6%로 급락했으나 1년물은 9.0/10.9%에서 이날 9.6/10.6%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옵션의 환율방향에 대한 선호를 나타내는 리스크리버설(R/R)은 1개월물의 경우 한달전 1.4/1.8%에서 이날 0.0/0.6%로 '풋 오버'를 크게 줄인 반면 장기물의 R/R은 여전하다. 강건호 한미은행 옵션팀장은 "해외 달러-원 옵션의 장단기물간 거래에 극명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며 "단기물 거래는 급감한 반면 1년물 이상의 장기물 거래는 매도세력이 매수호가가 곧 상승할 것을 기대할 정도로 매수심리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 같이 해외 달러-원 옵션의 단기물 거래가 끊긴 것은 10월 중순 세계적으로 달러화의 '숏 커버'가 이뤄진 후 아시아 통화의 절상압력이 줄어, 아시아 통화옵션시장의 단기물 변동성이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10월 이전까지는 미국의 위앤화 절상 촉구, 두바이 선진7개국(G7) 성명 등으로 가중됐던 아시아통화의 절상압력이 거세 단기물 옵션 거래가 무척 활발했었다. 한편 위앤화의 1개월물 변동성이 1.5%에서 거래되는 반면 1년물은 9%대에서 거래되는 등 다른 아시아 통화들도 장단기 차별화가 뚜렷했다. ◆현물, 연말까지 좁은 레인지= 강 팀장은 "해외 거래자들이 1-2개월물의 1천170원대의 풋 옵션을 팔고, 1천180원대의 콜 옵션도 파는 양상을 나타내는 것은 쉽게 말해 현물이 연말까지 이 레인지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며 "옵션 단기물의 가격지표를 통해 볼때 현물의 레인지 전망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해외거래자들이 장기 휴가를 떠나는 상황도 이런 옵션시장의 단기물 관심이 저조한 이유 중 하나다. 강 팀장은 "이런 옵션시장의 양상을 토대로 본다면 달러-엔 107엔이 깨지지 않는 이상 달러-원 1천170원선이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헤지성격 장기물 거래활발= 반면 달러-원 옵션의 1년물 이상의 거래가 활발한 것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하나로통신 등의 외국인 직접투자와 10조원대에 달하는 외국인 주식 투자금에 대한 헤지성격이 짙다. 강 팀장은 "주로 업체들과 거래가 활발한 상업은행들이 변동성 매수에 나서는 반면 해외투자은행들이 매도쪽에 많다"며 "특히 매수하는 쪽은 콜 옵션과 풋 옵션을 가리지 않는 스트래들 옵션을 구입하고 있어 헤지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마어마한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 3년물까지 거래되는 등 장기물 거래는 최근래 2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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