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방어불구 매물부담으로 약세..↓1.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3일 서울 환시의 미국달러화는 외환당국의 방어에도 불구하고 차액결제선물환(NDF)픽싱 관련 매물압박으로 약세를 보였다.
당국의 방어용 매수세가 등장했던 1천172원선이 무너졌기 때문에 다음 테스트선을 1천170원선으로 내려잡는 시장참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1천170원선이 무너지면 밑으로 마땅한 지지선이 없다는 점에서 당국의 대응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날 10억달러로 추정되는 은행권의 차액결제선물환(NDF)픽싱관련 매물부담을 해소하려고 당국이 국책은행을 통해 방어의지를 강하게 표출했다고 전했다.
또 개장 전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이 "환투기세력은 반드시 손해를 보 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과, 5억달러에 달하는 하나로통신 외자유치 건을 시장에 중립적으로 처리했다는 재경부의 발표도 개입경계감을 높였다.
하지만 대기매물이 상당한 규모인데다 외국인이 3천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였고 이라크상황 악화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우려로 달러-엔까지 하락하는 바람에 물량압박에 대한 체감지수가 크게 확대됐다.
◆14일전망= 이날 달러화는 1천167-1천176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호상 스테잇스트릿은행 지배인은 "1천172원선이 깨져서 아래쪽으로 더 가능하다"며 "오늘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커서 물량압박이 더 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배인은 "당국때문에 달러화가 급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종수 외환은행 차장은 "시장이 1천170원선을 일단 테스트하려 들 것"이라며 "이 선이 깨지면 1천160원선 밑으로 낙폭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 차장은 "당국이 1천170원선 방어 의지가 어느 정도가 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3.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날 종가로 개장된 후 1천171.90원으로 하락시도를 벌였 다.
이후 달러화는 국책은행 매수에 쫓겨 1천175.5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0.80 원 오른 1천173.8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달러-엔 하락,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급증 등으로 1천171.30원까지 하락했다가 전날보다 1.40원 내린 1천171.6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33.4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08.38엔, 원화는 100엔당 1천80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0% 오른 813.11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천942억원, 코스닥에서 330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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