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美달러화, 對유로.엔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14일 도쿄환시에서 달러화는 전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과 일본 GDP 호조세 영향으로 엔화에 하락했다.
달러화는 일본 GDP가 발표된 직후 급락했으나 일본계 은행들의 매수세가 출연하면서 108엔 주변대의 매도세를 대부분 흡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딜러들은 이날 발표된 일본의 3.4분기 GDP가 상당한 호조세를 보이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속에서도 달러화가 꾸준히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본 내각부는 14일 소비자 물가 변화 등이 조정된 일본의 3.4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이 지난 2.4분기에 비해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4분기 일본의 이같은 GDP 증가는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 38명을 대상으 로 조사한 이 기간의 경제 성장 전망치 중간값 0.3%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지난 2.4분기(4~6월) 경제성장률(수정치)은 0.9%이었다.
일부에서는 미국이 기준금리가 내년 3월 이후 한동안 낮은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도 달러화를 하락세로 내몬 요인이었다고 전했다.
유럽계 은행의 한 딜러는 "FRB내 매파로 알려진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그같이 밝힌 것은 사실상 놀랄 만한 일이었다"며 "내년 봄까지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게 많은 사람들의 바람이었다"고 말했다.
딜러들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쌍둥이 적자의 간극을 메울 만한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끌어들이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13일 美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액은 412억7천200 만달러로 앞달에 비해 4.4%(18억달러)가 증가했다.
미국의 월간 무역적자는 지난 3월 사상 최대인 43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400억 달러선을 넘기는 6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 8월 동부지역의 정전 등으로 수입이 일시 하락한데 대한 반동에다 견조한 국내소비와 기업활동 등으로 식료품, 자본재, 자동차 및 관련 부품 등의 수입이 확 대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수입액은 세계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3.3% 증 가한 1천274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 증가세는 이 보다 낮은 2.8% 늘어난 데 그친 86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8.06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08.14엔보다 0.08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783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1731달러보다 0.0052달러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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