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환시장 재료점검> 당국 1,170원 사수 의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중기자= 14일 서울 외환시장의 거래자들은 당국이 1천170원대 지지력을 시험하는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로 달러 매물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달러-엔 또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와 저금리 유지 정책 등으로 인해 108엔대 초반으로 내려서 원화절상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당국의 방어용 매수세가 나왔던 레벨인 1천172원이 무너져 다음 테스트선으로 1천170원대를 고려하는 시장참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당국으로서도 1천170원대가 깨질 경우 마땅한 지지선이 없다는 점에서 비교적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김진표 부총리가 환투기세력은 반드시 손해를 보도록 하겠다고 밝힌데다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의 발행도 계속되고 있어 당국의 지지선 확보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는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이라크 상황이 더욱 긴박하게 돌아가는데 따라 글로벌 달러 약세흐름이 재연되고 있다는 사실이 당국으로서는 부담이다.
◆달러-엔 108엔대 초반으로 하락= 13일 뉴욕환시에서 미 달러화는 무역적자 확 대 소식과 저금리 기조 유지 관측으로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이날 오후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8.14엔에 움직여 전일 뉴욕 후장의 108.77엔에 비해 0.63엔 하락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지난 9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저금리 기조 유지를 시사한 영 향으로 달러화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美상무부는 지난 9월중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폭은 413억달러로 전월대비 18 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 기간 수입액은 3.3% 증가한 1천274억달러를 나타냈으며 수출액은 2.8% 늘어난 데 그친 862억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에는 對중 무역적자가 127억 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폭을 기록한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중국 위앤화의 평가절상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4분기까지 외환시장 개입 이어질 듯= 씨티그룹은 13일 발간 자료를 통해 내년 4월인 총선까지 원화 절상을 제한하려는 외환당국의 개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씨티그룹은 최근 당국의 개입이 약화됐으나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된다면서 현 레벨에서 개입이 물러서는 것은 1천150원으로 달러-원의 재하락을 초래, 지난달 중순부터 쌓아온 개입노력을 헛수고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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