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알-카에다 日협박 속 급등..↑11.10원
  • 일시 : 2003-11-17 17:04:33
  • <서환-마감> 알-카에다 日협박 속 급등..↑11.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7일 서울 환시의 미국달러화는 알-카에다의 일본에 대한 테러협박이 나온 가운데 급등한 달러-엔 영향으로 은행권의 '숏 커버'가 반복돼 가파르게 상승했다. 알-카에다는 일본이 미국의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이라크파병에 나설 경우 도쿄 중심부에서 테러를 할 것이란 협박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 여파로 닛케이 지수가 3개월만에 1만포인트 밑으로 깨지자 달러-엔이 108엔대 초반에서 109엔 중반까지 급등했다. 여기에 최근 이라크 상황 악화로 나스닥지수선물도 약세를 보여 대부분 아시아 증시에 그늘을 드리웠다. 거래소 주가도 지난주대비 2%나 떨어져 다시 8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외환당국이 배경으로 추정되는 매수세도 개장초 1천173원대에서 하락을 막아선 뒤 1천178원, 1천181원 등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해 시장에 개입 경계감을 강화시켰다. 반면 알-카에다와 무관하게 시장이 자체적인 반등시기를 맞았고 공교롭게도 알-카에다 파장과 맞물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진우 농협선물 팀장은 그 동안 테스트했던 1천170원선의 지지력을 인정하고 1천150원대 재하락을 기대하던 시장심리를 이제 접어야 될 때라고 주장했다. 딜러들은 지난주에 비해 차액결제선물환(NDF)픽싱 매물이 줄어들어 심리적 매물부담을 약화시킨 가운데 달러-엔의 예상치 못한 급등이 이날 달러화 급등의 주요 원인이라며 지난주까지 강한 하락심리로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을 구축했던 은행권의 반복적인 '숏 커버'가 촉발됐다고 전했다. ◆18일 전망= 이날 달러화는 1천175-1천190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길모 외환은행 과장은 "뉴욕 환시에서 역외세력이 '손절매수'에 나서느냐가 관건"이라며 "다만 역외세력이 쉽게 '손절매'에 나서지는 않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구 과장은 "이날 당국도 강한 의지를 시장에 피력했다기 보다는 1천170원선 붕괴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 정도"라며 "당국이 끌어올릴 맘이 없다면 앞으로 시장에는 1천170-1천190원의 박스가 설정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이 강하게 나서지 않았지만 효과는 극대화 됐다"며 "이제 하락일방적인 시장분위기가 어느 정도 바꿨다고 봐야 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엔이 상승하는 가운데 주식, 채권 등의 다른금융시장의 지표들이 기존의 움직임에서 일제히 돌아섰다"며 "이에 발맞춰 환율도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1천185원을 1차 타깃으로 1천190원선을 2차 타깃으로 거래에 나서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8.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지난주보다 2.70원 높은 1천174원에 개장된 후 1천1 73원으로 하락시도에 나섰다. 하지만 달러화는 국책은행 매수세와 달러-엔 상승에 따른 은행권의 추격매수로 지난주보다 6.60원 상승한 1천177.9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달러-엔 추가 급등, 국책은행 매수, 역내외 매수 등으로 1천183.3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고점매물과 단기급등 피로감으로 서성이다가 지난주보다 11.10원 오른 1천182.4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39.2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09.53엔, 원화는 100엔당 1천80원을 각각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보다 1.90% 빠진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86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411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