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한미은행 지분 인수 입찰에서 스탠더드차터드은행과 싱가포르 투자기관인 테마섹홀딩스가 강력한 인수 대상자로 경합을 벌이게 됐다고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칼라일그룹과 JP모건이 수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기대되며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HSBC와 씨티그룹이 입찰을 포기함에 따라 스탠더드차터드와 테마섹이 유력한 경합자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한미은행의 지분 36.6%에 대한 인수 주간사에는 골드만삭스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이 협상에 관련된 소식통을 인용, "마감시한이 설정된 정부 입찰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유리한 가격을 제시하는 인수 협상자가 나타나면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T는 또 스탠더드차터드가 한미은행의 유력한 인수대상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테마섹 역시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입찰 조건을 강화할 여지가 높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이 신문은 또 한미은행의 지분이 인수된 후에는 제일은행과 외환은행이 후속 매각대상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번 입찰을 포기한 HSBC나 씨티그룹이 이들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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