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對유로 사상 최저치로 추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18일 뉴욕환시에서 미 달러화는 미 당국의 우회적 달러약화 정책 표명과 이라크내 저항 격화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960달러에 움직여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1748달러에 비해 0.0212달러 급등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8.07엔에 움직여 전일 뉴욕 후장의 108.93엔에 비해 0.86엔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섬유제품에 쿼터를 부과한 것은 철강관세 문제와 함께 미국이 무역수지 적자축소와 관련한 미 행정부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이는 곧 미 행정부가 달러 약화 정책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램 바가바타울라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정부가 무역 흐름에 개입하는 것은 우회적인 방법으로 달러화 환율을 하락케 하는 것이기도 하다"면서 "중국산 섬유제품에 쿼터를 부과키로 한 것은 달러화 약화 정책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무부는 중국산 섬유류 제품의 급증에 따른 미국 섬유산업계 보호를 위해 3가지 제품에 대한 쿼터부과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중국산 니트류, 드레싱 가운 및 브래지어 수입이 영향을 받게 됐다.
도널드 에번스 상무부장관은 이날 "이번 결정은 부시 행정부의 무역질서 유지와 미국 근로자를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 섬유업계는 중국산 직물류 수입 홍수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일시적 구제조치를 부시 행정부에 요구했으며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자국 섬유제품이 다른 시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경우 일시적인 쿼터 부과를 허용하는 특별 조항에 동의한 바 있다.
환시 전문가들은 이라크 저항세력의 활동이 더 격화되고 미국 등에 대한 테러 공격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데다 미 국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금 순유입액 줄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이날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내림세를 보인 이유였다고 분석했다.
케네스 아고스티노 게인캐피털 선임딜러는 "이날 달러화 하락 요인을 한가지로 요약하기는 어렵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달러화 표시 자산을 계속 보유하는 데 대해 거부감을 느꼈다는 것이 장세 요약이라면 요약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달러 강세 전망을 견지해 온 씨티은행이 기존 달러화 롱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고 밝혔다.
은행측은 미국이 이날 일부 중국산 섬유 수입에 대해 잠정적으로 쿼터제를 적용 키로 한 점, 긍정적 경제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오름세를 나타내지 못한 점, 최근 기술적 지지선이 잇따라 붕괴된 점 등을 포지션 조정의 이유로 제시했다.
씨티은행은 그러나 중기적으로는 달러화 환율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향후 수주내에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포지션을 조정할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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