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위해 원화절상 방어의지 재확인..換市 '꽁꽁'>
  • 일시 : 2003-11-20 11:05:55
  • <수출위해 원화절상 방어의지 재확인..換市 '꽁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원화 절상 방어 의지를 시사한 발언으로 외환당국의 입장이 확인되면서 달러-원 환율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되고 있다. 20일 박승 한은 총재는 조찬강연장에서 "환율은 경제성장을 수출이 뒷받침하는 측면에서 정부와 한은이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시참가자들은 내수와 설비투자가 경기회복을 견인하기 전까지 사실상 최근의 수출호조세를 유지하기 위해 달러-원을 일정수준에서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했다. 또 최근 카드사 유동성 위기, 정치자금 수사, 북핵 불안 등의 내부악재가 돌출하고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에 나서는 상황과 연계돼 달러-원의 하방경직성은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일부는 이번 발언은 당국이 주초 막았던 1천170원선 이하로 하락시도를 하지 말라는 '엄포'라며 참가자들의 거래심리가 '꽁꽁' 얼어붙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전날 일본은행(BOJ)이 런던환시에서 개입을 단행해 달러-엔을 108엔에서 109엔으로 끌어 올린 후라 박승 총재의 발언 파장이 더 컸다"며 "이번 발언은 최근래 들어 외환당국의 공식적인 스탠스가 안 나오던 상황에서 당국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게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전날 개입에 의해 달러-엔이 크게 오르고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역외환율도 급등해 시장에 경계감이 강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은 총재의 발언이 참가자들을 심리적으로 더 쫓기게 했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에 당국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며 "한동안 1천180원선이 바닥으로 작용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對중국 통상압력이 우회적인 약한 달러 용인으로 해석되고 이라크 상황 악화가 겹치면서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달러 약세가 심화되고 있어 달러-원의 급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망하는 쪽이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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