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5개월만에 최고치..↑14.70원 1,191.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0일 서울 환시의 미국달러화는 상승에 우호적인 주변여건과 역외의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에 대한 '숏 커버'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폭등했다.
이날 미달러화 종가는 지난 6월30일 종가 1천193원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다.
전날 달러-엔이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1엔 이상 급등했고 외국인이 이틀째 주식 순매도에 나서 달러화 강세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이날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에 대해서는 경제성장을 수출이 뒷받침하는 측면에서 정부와 한은이 운용할 것"이라고 말해 원화 절상 방어 의지를 피력했다.
결국 최근 카드사 유동성 위기, 정치자금 수사, 북핵 불안 등의 내부악재가 돌 출한 국내상황과 맞물려 달러화 매수심리에 탄력이 붙었다.
특히 오전 달러화가 1천187원선에 다다르자 점차 위기를 느낀 역외에서 오후부터 강한 매수에 나서기 시작했다.
역외세력은 지난달 14일 '숏 스탑'성 매수세를 보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1천187원과 1천189원에서 연달아 1천190원선 언저리에서 구축한 포지션을 닫으려는 달러화 매수에 나섰다.
◆21일전망= 달러화는 1천185-1천197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폭등으로 런던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역외의 추가 '숏 커버' 가능성이 증대해 역내세력들은 대부분 달러화 과매수(롱) 포지션을 이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순 기업은행 과장은 "내일도 위쪽으로 테스트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날 업체네고가 다 소화되면서 환율이 올랐고 장 끝나고도 역외에서 '숏 커버'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내일 NDF픽싱 매물도 별로 없어 1천190원대 후반까지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며 "바닥은 1천186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윤종원 ABN암로은행 부장은 "업체네고가 역내외의 '숏 커버'로 전부 흡수되면서 환율이 상승했다"며 "이날 종가가 1천190원대에서 끝난 것이 이날로 상승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윤 부장은 "하지만 시장이 달러화 과매수(롱)포지션으로 이월한 눈치여서 1천190원선 위로 상승은 더딜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일은 1천190원선을 중심으로 위.아래 3원 정도의 변동폭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86.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날보다 6.20원 오른 1천183원에 개장된 후 역외매수세 와 은행권의 '롱 플레이'로 1천187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차익매물과 업체네고로 전날보다 10.50원 상승한 1천187.30원에 서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역외세력의 '숏 커버' 지속과 역내 '롱 플레이'로 1천191.9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차익매물로 1천187.50원으로 내렸다가 전날보다 14.70원 상승한 1천19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45.1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08.90엔, 원화는 100엔당 1천93원을 각각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9% 내린 769.45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404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47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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