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 끝없는 약세 이대로 괜찮은가<다우존스 칼럼>
  • 일시 : 2003-11-21 10:16:28
  • 美달러, 끝없는 약세 이대로 괜찮은가<다우존스 칼럼>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미국정부가 달러 약세를 통한 수출회복을 끊임없이 시도하면서 이제 보호무역주의 논쟁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는 마당이지만 세계 최강국 통화가치가 끝없이 하락하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FX애널리틱스의 데이비드 길모어 대표는 21일 다우존스 칼럼을 통해 만일 유로화가 지금처럼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띄지 않았더라면 독일이나 프랑스가 그렇듯 대범하게 유럽성장안정협약의 재정적자 상한선을 초과하는 우를 범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화가 하락할 때 성장안정협약을 위반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면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 됐을 수 있지만 현재 프랑스나 독일이 저렇듯 고자세를 취하는 것을 보면 저간에는 유로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제는 협약을 위반한 유럽 일부국가가 아니라 엄청난 경상수지적자를 감당할 수 없는 미국이 어떻게 해외 투자자산을 끌어들이냐가 더 관건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길모어 대표는 미국정부가 무역적자로 인한 손실을 해외자산 투자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달러화 가치가 속락하면서 미국에 자산을 투자하려는 심리는 갈 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국제결제은행(BIS),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럽중앙은행(ECB) 등도 이미 그같은 상황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상태이다. 길모어 대표는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경고하는 발언을 다시 내놓았지만 달러화 가치의 붕괴가 미국 자산 투자이탈과 금리상승, 경제둔화로 악순환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시장이 점차 기울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불행히도 이같은 염려가 나오는 시점이 미국의 대선 정국과 맞물리고 있어 미국정부가 경제회생을 지속시키기 위해 현명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지도 걱정스런 일이라고 덧붙였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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