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換市, LG카드 파장 올초같은 불안감 재현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환시의 참가자들은 LG카드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올 초와 같은 달러-원의 급등세가 펼쳐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단 채권단의 협의로 LG카드가 회생의 기회를 부여받았으나 문제 성격상 단기해결될 가능성이 어려워 앞으로 금리 급등, 주가 급락 등으로 불안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서울 환시에서는 지난주부터 역외세력의 2차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에 대한 커버성 달러화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어느 선에서 마무리될지 미지수다.
이는 달러화 상승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주변여건에 수급요인까지 가세해 달러-원의 상승탄력에 힘을 실어준다.
다만 주변여건에서 올 초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 3월 금융시장 상황= 지난 3월 서울 환시는 원화 악재들에 휩싸였다.
북핵 불안, 이라크전 개전, SK글로벌 분식회계 파장, 카드사 유동성 위기 등이 혼재했다.
이 때문에 은행권은 해외에서 외화차입이 어려워진 데다 SK글로벌 및 카드사 관련한 충당금 수요 등으로 서울환시의 외화유동성이 크게 부족했다.
이런 상황의 정점이었던 지난 3월17일 달러-원은 전년말대비 61.20원 높은 1천247원까지 올랐다.
거래소 주가는 전년말 627에서 515로 떨어져 17% 이상 급락했다.
만기 3년짜리 국고채 금리는 2월27일 전년말대비 0.56% 떨어진 4.57%이었으나 이날에는 5.10%을 기록했다.
▲3월과 차이= 24일 주초부터 달러-원 급등, 증시 하락, 금리 상승 등이 진행되며 외형상 지난 3월과 비슷하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들은 서울 환시에서 은행권의 외화유동성 문제는 불거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북핵문제와 SK글로벌 분식회계 파장으로 외평채 가산금리가 급등해 외화차입이 곤란했다.
최근 수출호조로 경상수지가 흑자인데다 은행권에서도 부족하지 않은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달러-원 급등시 외환당국이 달러 유동성 공급에 적극적일 가능성이 크다.
딜러들은 당국은 원화 절상 방어를 위해 거의 100억달러 정도를 사들였기 때문에 외화유동성 문제가 불거질 시 시장안정을 위해 주요한 달러화 공급원 노릇을 할 것으로 지적했다.
▲후폭풍은 조심= 그러나 아직 금융시장 불안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역외세력과 달러 수요를 미뤄왔던 업체들이 달러화 잠재수요로 대기하고 있는데다 추가 금리 급등과 주가 급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주부터 역외는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에 대한 커버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고, 그 동안 과도한 달러화 약세 심리에 매달려있던 업체들이 최근 달러-원 상승세에 기름을 부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LG카드 문제가 채권가격의 폭락과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로 이어질 경우 심리적인 불안이 달러화 수요를 앞당기는 악순환을 초래할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발을 빼고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급등할 경우 금융시장에 다시 불안이 엄습해 올 것"이라며 "반복적인 달러-원 상승을 부채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은 달러-원이 기술적으로 1천210원을 넘어설 경우 1천220원까지 오를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고 농협선물은 1천204원 다음으로 1천218원에 저항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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