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주변여건 중립에 상승 약화..1,202.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5일 서울 환시의 미국달러화는 전날 LG카드 파장으로 불거졌던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되면서 최근 상승세가 약해졌다. 전날 뉴욕환시에서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할 것이란 관측의 대두로 달러-엔이 109엔대 중반까지 상승했으나 이날은 추가 상승재료가 되지 못했다. 전날 주요한 상승재료였던 LG카드 유동성 위기가 일단 진정된데다 역외세력의 매수세가 약화되는 조짐을 보였기 때문. 현대투신증권과 현대투자신탁운용이 미국의 푸르덴셜에 팔린 것은 외자유치에 대한 기대를 불러왔다. 심리적으로 최근 급등장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피로감과 레벨이 높다는 부담감이 1천205원선에서 업체 네고 및 은행권 차익매물을 불러냈다. 딜러들은 최근 연일 상승이 지속하면서 은행권에서 달러화 과매수(롱) 포지션을 구축한 것이 달러화 추가 상승에 걸림돌이 됐다며 당국자가 상승을 유도하는 듯한 발언을 했으나 다시 시장 분위기를 전환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윤여권 과장은 연합인포맥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급하게 달러-원이 올라서면서 정부에서 매도개입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며 "기본적으로 최근 달러-원 상승은 그동안 과도한 환율 절상심리에 의한 달러화 '숏' 포지션이 청산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과도한 환율 절하가 일어나는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과장은 따라서 "매도개입 등 시장개입을 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딜러들은 당국의 발언이 나온 직후 1천203원선 아래서 당국의 것을 추정된 매수주문이 등장했다며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26일전망= 달러화는 1천197-1천207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1천205원선에 저항대를 확인했기 때문에 시장은 1천200원선 테스트에 나설 분위기다. 그러나 당국이 달러화 하락에 불편해 하는데다 역외매수세가 마무리됐는지 미지수이기 때문에 1천200원선 위에서 저가매수세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성희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상무는 "달러화가 1천200원선으로 가도 의미가 없다"며 "현재 상황은 위.아래 모두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시장 분위기가 레인지로 접어들면서 은행권에서는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을 내고 싶어한다"며 "하지만 역외매수세가 지속되고 있고 그 동안 미뤄왔던 결제업체들의 수요가 등장하고 있어 달러화 하락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나우식 기업은행 딜러는 "아직 상승 트렌드는 살아 있는 것으로 본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수요와 업체결제가 달러화 하락을 막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나 딜러는 "따라서 달러화가 내려가기 보다 올라갈 확률이 높다"며 "시장양상이 하락은 0.10원씩 천천히 되지만 상승은 위쪽으로는 2-3원씩 휙휙 날라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증시와 미경제에 대한 인식 호전으로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갈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며 "26일 달러-엔 레벨에 서울 환시 달러화가 달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03.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날보다 1.20원 높게 개장하자마자 1천202.20원에서 바 닥을 확인한 후 결제수요 및 은행권 '롱 플레이'로 1천205.7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1천203원으로 업체네고 및 은행권 차익매물에 밀렸다가 전날보다 1.30원 상승한 1천204.1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204.70원까지 상승시도에 나섰지만 은행권에서 '롱 처분'이 이어지면서 1천202.10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당국자 발언으로 1천203.30원으로 올라서는 듯 했으나 물량부담에 밀려 전날종가인 1천202.8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25.6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09.33엔, 원화는 100엔당 1천98원을 각각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1% 오른 768.11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167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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