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월요 라운드 테이블>--3
--이번주 서울외환시장에서도 LG카드 유동성 문제와 매각이라는 사안은 일정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유동성 위기가 다시 이어진다는 소식이 지연될 때마다 1천200원 아래로 처지는 것을 제한하는 재료가 될 전망입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에서 한국시장이 LG카드의 처리 문제의 수준은 한국 금융시장의 성숙도를 평가하는 좋은 척도가 될 것이라면서 일단은 이 문제가 한국의 신용도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를 했죠. 하지만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지는 그러나 지난주 채권단의 LG카드 지원은 '바다에 물한방울 떨어뜨리는 미미한 효과밖에 없다'는 다소 부정적인 지적도 나왔는데, 이같은 외국인들의 시각이 어떻게 변화를 보일 것인지도 이번주에 서울환시에서 점검해야할 사안입니다
--이와관련해 11월들어 외국인의 주식보유 비중이 가파르게 줄고 있습니다. 증시 개방 이후 지속적인 `바이 코리아'로 비중을 늘리면서 지난 10월 국내 주식의 40% 이상을 보유했던 외국인들이 11월들어 국내 주식을 지속적으로 내다팔면서 보유비중이 다시 30%대로 내려가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국제적인 테러위협과 국내 증시의 약세에 따른 단기조정이라는 게 주된 분석이지만 최근 외국인 자금의 흐름에 비춰 `셀 코리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0월29일 외국인은 132조330억3천200만원 규모의 국내주식을 보유, 전체 시가총액(329조9천965억8천400만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40.1%에 달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바이 코리아'에 나서 11월10일엔 전체 시가총액(338조5천804억5천300만원) 중 137조7천568억4천400만원을 확보, 보유비중이 사상최고치인 40.69%까지 치솟았죠. 이후 국내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자 외국인들은 보유비중이 11월27일 40.07%까지 내려앉았고, 특히 지난 11월21일에는 40.02%까지 하락, 40%선마저 붕괴되는 듯했습니다. 다만 지난 28일 외국인이 1천62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보유비중이 40.13%로 다소 올랐지만 월별 외국인 보유비중이 감소추세를 보인 것은 11월이 처음입니다.
--일단 전문가들은 당장 외국인들이 `셀 코리아'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최근 국제테러 위협과 같은 장외 리스크가 커지면서 속도조절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며, 외국인들의 매수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근본적인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올들어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어느 때보다도 강한데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비중마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인데요.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서 여전히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절대매도규모가 늘고 있어 그만큼 매수 강도가 약해졌다는 얘기인데요. 외국자본의 상당부분이 만만치 않은 차익실현 욕구를 보이고 있는 사실이라면 서울 환시에서도 이들의 움직임은 예의주시해야할 대상입니다.
--서울환시를 움직일 그밖의 요인을 살펴보면 그저께 지난달 30일이죠,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티크리트 부근에서 일본인 외교관 2명이 무장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진 것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 영향으로 12월을 여는 도쿄금융시장은 닛케이 지수 급락, 달러-엔 급등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지난주 확인된 외환당국의 달러-원 하락방어 의지와 맞물려 달러-원의 1천205원선 돌파 여지를 크게 해 주고 있습니다. 지난주 외환당국은 매도개입 의사가 없다고 밝힌 데다 경상수지 흑자에도 시장의 수급이 공급우위가 아니라고 발언해 달러-원의 1천200원선 하락을 막아섰죠. 이번주는 따라서 달러-원의 경우 당분간 1천200원대를 유지하며 기간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됩니다.
--특히 당국이 1천200원 수준을 방어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음에 따라 하락 시도는 제한적일 것이다.
계절적으로 수입 결제와 외채상환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환율하락은 쉽지 않을 것이지만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 공급이 이어지고 있고 이월 네고물량 공급이 예상됨에 따라 저항선으로 여기는 1천205원 돌파도 확신하기 어렵다. 달러-엔 역시 움직임이 다소 둔화된 채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달러-원에 대해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1천200원대에서 혼조세를 지속할 것이며 시장에 뚜렷한 모멘텀이 형성되지 않는 한 방향성 없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국내 산업생산 지표 등 경기지표의 호전이 보이고는 있지만 정치 불안과 시중 유동성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역외의 선물환 매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달러-원 선물 매수 요인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한다면 단기 충격 요인의 영향력이 커질시에 환율 급등락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결국 달러 공급요인 확대속에 잠재돼 있는 원화 리스크는 달러화 매수를 유도할 가능성이 커 수급상 고점매도 인식속에서 하방 경직성이 강한 양상을 보일 것이다.
(계속)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