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계속되는 달러약세로 고심
  • 일시 : 2003-12-09 08:52:11
  • OPEC, 계속되는 달러약세로 고심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계속되는 달러 약세로 인해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OPEC이 감산을 결정할 때는 유가가 안정되거나 상승세를 나타내고 석유수출국들의 수입감소를 어느정도 상쇄하게 된다. 그러나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달러화로 결제되는 원유 가격 움직임은 상당히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유로화는 현재 달러화에 대해 기록적인 최저치인 1.2223달러, 달러화는 3년래 최저수준인 107.31엔 주변에서 등락하는 상황이다. 국제에너지컨설팅업체인 PFC에너지의 파리드 모하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나 엔화 결제 금액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OPEC의 입장이 난처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알리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석유장관은 지난 주 OPEC의 생산량 동결 방침이 바스켓가격 28달러가 아닌 배럴당 25달러라는 시가에 기초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달러화가 지난 2년 동안 유로화에 대해 30%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나이미 장관은 또 "높은 원유가가 달러 약세 영향을 상쇄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아시아의 경우 많은 국가들이 달러화 페그제를 실시하고 있는 데다 엔화대출이 많아 고유가와 채무상환비용 증가라는 두 가지 문제에 봉착해있다고 밝혔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32.10달러에 마감됐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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