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물량흡수로 하방경직..↓0.90원 1,188.60원
  • 일시 : 2003-12-17 17:00:12
  • <서환-마감> 당국 물량흡수로 하방경직..↓0.90원 1,188.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7일 서울 환시의 미국달러화는 외환당국의 지속적인 물량흡수로 하방경직성을 유지했다. 전날 당국이 `끌어올리기식' 개입에 나선 것과 달리 이날은 1천187원선 위에서 물량만 흡수했다고 파악됐다. 2억-3억달러로 추정된 차액결제선물환(NDF) 픽싱 매물이 있었지만 당국의 꾸준한 물량흡수가 지속되면서 오후들어 은행권에 약간의 '숏 커버'까지 촉발됐다. 또 오후 결제업체가 늦게 달러 매입에 나서면서 달러화가 한때 1천190원선으로 올라서는 반짝 반등이 있었다. 달러-엔은 전날 뉴욕에서 美 경상수지 적자 감소에도 불구 107엔대 중반으로 하락해 초기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를 조성했으나 일중으로는 정체돼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한편 외국인이 1천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해 당국의 시장개입을 편하게 했다. ■18일전망= 달러화는 1천185-1천195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고 시장평균기 준환율은 1천188.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역외세력이 이날 1억달러 이상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역외세력이 다소 조급해지는 양상이다. 외환당국의 물량흡수가 지속하는 한 이들의 환 위험이 커지게 되기 때문.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추가 달러 약세에 대해서 우려했듯이 국제 외환시장분위기는 달러 약세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서울 분위기와 상충된다. 이주호 HSBC은행의 이사는 "역외세력들의 '숏 커버'성 매수세가 최근 등장하고 있다"며 "달러-엔 레벨에 따라서는 1천190원대 레벨에서도 거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당국이 역외세력을 노리고 달러화의 하방경직성을 유지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양호선 우리은행 차장은 "국제 외환시장의 흐름과 서울환시가 어긋나면서 거래지표가 없다"며 "이 때문에 거래자들도 혼선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양 차장은 "달러화가 1천190원대를 두 번이나 올라서려 했으나 실패했다"며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달러화는 1천180원대서 주로 거래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역외펀드의 성격상 달러화가 웬만큼 상승하지 않고는 역외세력이 '숏 커버'에 나설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날보다 1원 낮게 출발한 후 1천187.4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개입 경계에 따른 매수세로 1천189.5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0.90원 낮은 1천188.60원에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188원대에서 공방을 벌이다 업체결제와 '숏 커버'로 1천190.8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네고 등에 밀려 전날보다 0.90원 하락한 1천188.6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29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07.50엔, 원화는 10 0엔당 1천105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1% 내린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02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71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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