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환시개입 기금 확충, 심리적 전략 의도 다분
  • 일시 : 2003-12-18 08:55:38
  • 日 환시개입 기금 확충, 심리적 전략 의도 다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일본 재무성이 외환시장 개입을 위한 기금 한도액을 거의 배로 늘린 것은 정책적인 전략이라기보다 시장에 그만큼 정부의 개입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심리적인 전략이라고 18일 시장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전날 국제금융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일본정부가 올 회계연도에 외환계정 차입상한선을 21조엔 가량 확충하고 내년에는 40조엔을 추가로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추가되는 21조엔은 현 회계연도 추경예산에 편입되며 나머지 40조엔은 내 년 정식 예산의 주요 항목으로 포함된다. 재무성 관계자들은 환시개입용 기금의 차입상한선 확대에 대해 그동안 정확한 언급을 회피해왔으나 개입기금 한도를 확대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며 정부는 언제든지 외환시장의 급변동에 대처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단 환시개입용 기금 한도액을 늘리는 것이 재무성의 외환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외환당국이 여전히 엔강세 흐름을 급반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엔강세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개입을 단행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일본계 은행의 한 딜러는 "외환당국의 의도는 지금까지 엔강세의 속도를 떨어뜨리는 것에 있었다"며 "그같은 정책이 지속될 경우 달러화는 102-105엔 수준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BOJ)은 11월까지 총 17조8천억엔이라는 기록적인 액수를 시장개입에 쏟아부었고 이로 인해 외환계정 누적 차입액수는 상한선 79조엔에 육박하는 72조엔에 달한 상태.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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