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월요라운드테이블>--3
-- 이번주 서울 외환시장은 앞서 말씀드린 우리나라 내년도 경제 전망에서 가장 주요한 문제인 수출과 깊은 연관성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지난 19일 내놓은 내년도 우리경제가 5.3% 성장을 한다는 전망도 수출이 순조롭다는 전제위에 나온 것입니다.
현재 김진표 경제팀은 우리나라의 내수 자체가 크게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경제의 추동력은 수출이며, 이 것만이 경제의 불꽃을 살릴 배수진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재경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최근 사석에서 수출 없이는 현재 난국을 타개할 다른 정책 대안이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금리등 통화정책을 현재시점에서 쓸수는 없고, 뿐만 아니라 재정정책을 과감히 쓸 여건도 안된다는 허심탄회한 얘기였습니다.
-- 지난주에 연합인포맥스가 김진표 경제부총리 초청 조찬 간담회에서도 김부총리는 환율문제를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고 깊숙이 언급했는데요, 원화와 엔화와 디커플링은 이미 G-7 직후 부터 벌써 시작된 것이고, 특히 원화가 기타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한 참석자의 지적에 대해서는, 비교 기준 년도가 무엇이냐고 되묻고는 6개월전과 비교한 것이냐, 1년전과 비교한 것이냐, 3년전과 비교한 것이냐에 따라 원화의 강세 폭은 달라진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1년이상 대체적으로 볼때 우리 원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만큼 보여 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정부가 외평채를 추가로 발행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실제 행동에 옮긴 점을 시장이 제대로 해석해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더 이상의 원화강세는 용인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메시지였습니다.
-- 일요일인 21일 KOTRA가 내년 수출 2천억달러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공표했습니다.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져 우리나라의 내년 수출액이 2,1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KOTRA는 102개 해외무역관을 통해 2004년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수출 규모가 올해보다 12.4% 늘어난 2,170억 달러에 달해 ‘수출 2,000억달러’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권역별로는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과 독립국가연합(CIS)이 수출 증대에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중화지역은 중국의 고도성장 지속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효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대형 국책사업 본격화로 특수가 예상돼 26%의 수출증가율이 기대되며 CIS도 경기 호조가이어지면서 수출증가율이 20%를 넘을 전망입니다.북미, 중남미 지역도 미국의 경기 회복 등으로 수출이 신장세를 보여 북미는 6.4%,
중남미는 16.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반도체는 설비투자 지연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부족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물론 이러한 전망치는 원화 가치의 안정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는 점은 말할 필요도 없는 일 입니다.
-- 최근에 헤럴드 트리뷴지는 2003년 한해 동안 한국은행이 일본은행보다 적절하고 성공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해서 한국의 조선업체들이 일본 업체를 완전히 압도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정책 당국도 상당히 고무될 수 있는 얘긴데요.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이번주도 외환시장에서는 지난주의 환율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크게 변동이 생기더라도 플러스 마이너스 5원 폭 정도는 용인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이상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일은 허용하지 않을 분위기가 지속될 것 같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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