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서울換市서 달라지는 것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새해 서울환시의 변화 사항들은 다소 기술적이고 사소한 것들이지만 시장참가자들의 거래에 세심하게 변화를 줄 사항들이 적지 않다.
22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새해부터는 외환시장의 거래시간 변경, 중개사 확대개방, 외환정책 변화 등이 환시에 주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당장 새해부터 시행되는 거래시간 변경은 기타 금융시장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게 돼 환시의 체질을 바꿔 놓을 수 있다.
또 중개사가 늘어나면 거래량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중개사들 사이의 과열경쟁이 빚어지면 자원의 낭비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외자유출 억제, 유입 촉진'의 기존 외환정책의 완화는 사실상 외환규제가 많이 사라졌고 또 구체적인 규정변경에 시간이 걸리는 등의 이유로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느 사안은 아니다. 그러나 환시참가자들 마인드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다.
■거래시간 변경= 내년 1월2일부터 점심시간이 없어지고 외환거래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열린다.
거래자들에게는 점심시간의 여유가 없어지지만 시장 자체는 채권 주식 시장 및 해외금융시장과 연계성이 높아질 것이다.
올해까지는 전장과 후장으로 거래시간이 양분돼 한 시간 반의 점심시간이 있었다.
그동안 거래시간 차이로 국제통화 변동에 즉시 대응할 수 없는데다 점심시간 휴 장으로 재개장시 환율이 과도하게 등락하는 등 거래의 연속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시장에서 있어왔다.
■중개사 확대개방= 내년에는 외환중개사 수가 현재 두 곳에서 네다섯 곳으로 늘어날 것이다.
재정경제부는 외국계 외환중개회사 중 세 곳에서 많게는 다섯 곳까지 내년에 한국에 현지법인을 세우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새로운 외환중개사가 영업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외환중개사들은 현물거래보다는 차액결제선물환(NDF) 및 파생상품 중개시장에 많은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내년 거래시간이 늘어난 것과 맞물려 거래량 증대에 일조할 수 있다.
■외환정책 '완화'로 변화= 지난 11일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는 대통령 주재로 국정과제회의를 개최, 동북아 금융허브 달성을 위한 7대 추진과제의 일환으로 "외환위기 직후 설정됐던 '외자 유출 억제, 유입촉진' 정책 기조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즉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도입했던 '달러 유입촉진책'이 오히려 외환시장의 교란요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해 자본 도피 방지를 위한 노력은 지속하되 투자 목적 등의 건전한 외화유출은 확대를 허용한다는 것이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행안이 작업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법령 개정 등의 과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시장에 직접 영향을 미칠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행안이 언제 나온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며 "정책완화가 아직까지는 상징적인 의미로 한정되지만 시행안이 나오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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