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재경부, KIC 설립 앞두고 해외IB들 군기 잡기 나서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정부가 한국투자공사(KIC)설립을 앞두고 한국경제와 국내금융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던 해외투자은행들 환율 예측을 공식적으로 비판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23일 윤여권 재정경제부 외화자금과장은 "해외투자은행들의 '아니면 말고'식의 환율예측에 문제가 있다"며 "정부는 한국투자공사(KIC) 등의 파트너로 선정할 때 환 율과 주요 경제지표 예측능력을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해외투자기관들의 환율예측 능력을 투자자금의 위탁 등 관련 업무가 생길 경우 평가의 잣대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같은 재경부의 움직임은 싱가포르투자청(GIC)이 해외투자은행들의 자국 유치 및 정보교류를 통해 이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싱가포르의 경제정책에도 활용하고 있는 점을 참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GIC는 싱가포르를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해 우리나라를 동북아 금융허브를 만드려는 우리 정부의 모델로 여기지는 상황이다.
또 정부의 이같은 주도권 잡기는 환란 이후 우리나라의 금융계 및 재계에서 해외투자은행의 환율 예측치와 경제전망을 맹목적으로 뒤따르는 풍토를 환기시키고, 그동안 IMF 등 국제투자기관들로 부터 잃어버린 '자존심'을 찾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해외투자은행들의 과거의 연말 환율전망과 실제 환율 움직임을 비교해보면 '황당'할 정도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들고 있다.
제이피모건의 경우 올 연말 달러-원 환율을 지난 9월말에 1천70원으로 전망했으나 2개월후에는 1천175원으로 100원 넘게 상향조정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도 10월초 1천150원에서 11월말에는 1천200원으로, 리먼브라더스도 같은시기 1천125원에서 1천160원으로 각각 고쳤다.
골드만삭스는 1천110원, 모건스탠리는 1천125원의 전망을 지난 10월부터 아직까지 고수하고 있다.
24일 현재 오전 11시20분 현재 달러-원은 1천198.8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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