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월요라운드테이블>--3
-- 이번주도 서울외환시장에서 이슈는 글로벌 달러 약세에 대해 원-달러환율이 어느 정도선에 지지되느냐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서울환시에서 딜러들은 대체로 현재의 원-달러 환율의 좁은 매매범위가 내년도에도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외환당국이 일부 외국계투자기관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결국 달러 하락 기조에 굴복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에도 불구하고 서울환시의 원-달러 환율이 지지되는 것은 현재 정부의 스무딩오퍼레이션 때문이며, 정부는 경기를 지탱하는 유일한 불씨인 수출 드라이버 정책을 계속 강력하게 펼치는 수단으로 환율 하락을 저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직간접적인 외환시장 개입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들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말뿐 아니라 내년초에도 상당 기간 동안 현재의 좁은 변동폭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그러나 말씀드린 대로 정책 결정자들이 세계 불균형 해소 압력에 결국 무릎을 꿇을 것인지,아시아 통화대비 달러 가치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연출할 것인지는 사실, 예측의 영역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모르는 일입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 결국 한국 정부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옳은 것이었는지,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에 편승하여야 바람직 했는지는 현재 시점에세 예단할 수는 없는 일이라는 얘깁니다.
--지난주에 재경부 외화자금과에서는 국제적인 투자은행들의 한국 원-달러 환율 전망과 관련해서 재미난 일이 있었는데요, 국제적인 투자은행들의 원-달러 환율 전망과 관련해 주의를 환기 시켰는데요, 앞으로 한국투자공사 설립 이후에 운용자산의 위탁을 결정할 때 투자은행들을 대상으로 환율전망치의 적합성 여부를 하나의 심의잣대로 활용하겠다고 분명히 밝힌 점입니다.
그동안 국제적인 투자은행들의 환율 전망이 '아니면 말고식'의 예측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천수답 시장인 서울환시를 놓고 이러한 일방적인 환율전망에 대한 '잡음'과 이로인한 시장왜곡을 재경부가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측면이 강한 것이죠.
사실 국제투자은행들의 환율전망치는 투자은행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전망치 예측치' 일 뿐이며 단지 투자가들에게 참고사항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그들이 갖는 해외전문가들의 프리미엄으로 인해 서울환시 참가자들에게는 상당한 심리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들의 전망치에 의존하는 층은 주로 전문가를 다수 보유한 은행이나 대기업이 아니라, 중견기업이나 대부분이 힘없는 중소기업들입니다. 해외 투자은행에는 특별한 전망 노하우와 실력이 있을 것이고, 뭔가 근거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작용하기도 하는 데요, 이런 연유로 서울환시같이 거래량 적고 참가자 몇명이 마음만 먹으면 들었다 놨다할 수 있는 시장은 상당히 왜곡될 소지는 얼마든지 생기는 상황입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이같은 상황에서 투자은행들의 믿거나 말거나씩 환율 전망은 자제하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입니다.
-- 외환시장의 장래를 예측한다는 것이 얼마나 황당하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경험많은 시장참가자들의 경우는 너무나 잘 압니다. 오랫동안 시장을 지켜본 외환당국의 이재욱 한국은행 국제담당 부총재보의 경우는 오죽했으면 "환율과 관련해서는 그 누구도 믿지 말라"고 강조하고 다니겠습니까. 조지 소로스가 말했듯이 환율시장은 '예측의 영역'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며 리스크관리의 영역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계기로 삼아야할 것 같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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