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삼성전자가 삼성카드-캐피탈 합병회사 증 자에 참여가 삼성전자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9일 보도했다.
일주일 전 삼성전자가 56%와 7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는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털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은 소비자 금융산업의 부실화가 한국 기술주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지난주말 삼성전자의 주가는 증자참여 발표전과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였지만 외국인들을 포함한 일부 투자가들은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 지원발표가 향후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그간 메모리 반도체와 휴대폰, 평판 스크린 TV 시장 등에서의 입지를 고려해 삼성전자 전체 주식의 57% 수준까지 투자비중을 확대했지만 이번 발표로 향후 투자 동향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김은진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7조원 이상의 현금 등가물을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이자발생 부채는 1조2천억원에 불과해 자사의 지분율만큼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주력사업과 연계가 없고 재무상 상당한 문제를 안고 있는 카드사업에 상당액을 투자하는 것는 현재 삼성전자에 극히 호의적인 금융시장에 대한 접근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BNP파리바페레그린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시장은 불확실성을 회피하려 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으로 평가된 삼성전자의 투자등급을 재조정할지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