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개입 영향으로 박스장..↓0.50원 1,197.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30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업체 네고와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등 상충된 재료로 1.60원의 좁은 박스권에서 맴돌았다.
전날 미달러화는 런던.뉴욕 환시에서 글로벌 달러 약세가 더 심화돼 유로화에 대해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서울환시에도 초반 이런 해외시장의 분위기가 전해진 가운데 업체 네고가 지속됐고 장밋빛 경상수지 흑자 전망이 시장에 하락분위기를 조성했다.
하지만 연말 분위기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외환당국의 의지 표출로 낙폭 확대가 여의치 않았다.
시장참가자들은 국책은행의 간헐적 매수세가 시장에 개입 경계감을 키웠다며 1천197원선에서만큼은 완강한 당국의 달러화 하락방어 의지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31일전망= 달러화는 1천195-1천200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97.80원에서 고시될 예정이다.
전날 1천200원대에 대한 레벨부담이 확인되면서 시장심리는 아래쪽으로 잡혔으나 당국의 개입이 문제였다.
특히 일본당국이 지난 2000년 1월4일 하루에만 1조5천억엔을 쏟아 부어 일주일만에 달러-엔을 101엔대 중반에서 106엔 근처로 끌어 올렸던 사례를 상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일당국의 개입에 대한 우려가 서울에서도 작용했다.
참가자들은 2003년의 마지막 거래일을 앞두고 달러-엔에 큰 변화가 없다면 달러-원도 최근의 박스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나우식 기업은행 딜러는 "업체네고와 차액결제선물환(NDF)픽싱 매물이 많았다"며 "하지만 연말 결산이 마무리된 은행들이 거래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 딜러는 "내일은 연말로 거의 모든 업무가 오전에 끝나지만 픽싱 매물이 5억-6억달러 정도로 추정되는 등 물량부담이 있다"며 "하지만 당국의 의지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낙폭이 급하게 커지지는 못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날보다 0.60원 올라 개장된 후 여러 차례 반등시도를 벌였지만 1천197원선까지 하락했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당국 개입 여파로 은행권 '숏 커버'가 촉발돼 1천198.60원으로 상승했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 매물, 은행권 '롱' 처분으로 1천197.70원으로 내렸다가 전날보다 0.50원 하락한 1천197.4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26.8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06.99엔, 원화는 1 00엔당 1천119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0% 오른 810.71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8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150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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