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가는 2003년', 美 달러화에 유일한 호재
  • 일시 : 2003-12-31 09:29:16
  • '저물어가는 2003년', 美 달러화에 유일한 호재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주요 통화에 대해 연말까지 사상 최저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달러화에 호재가 될만한 재료는 거의 동이 난 듯 싶다. 30일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달러화에 호재가 되는 유일한 소식이라곤 달러화가치를 바닥으로 내동댕이친 '2003년'이라는 해가 저물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평했다. 달러화는 새해가 시작되고 난 후 적어도 수주 동안에도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다시 되살아나고 있고 소비자신뢰도 역시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쌍둥이 적자란 거대한 장애물과 함께 미 당국마저 달러화 약세를 용인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달러화가치가 회복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뉴욕은 전날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금리인상이 달러화 가치에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현재로선 그같은 시나리오가 주효한 것은 아니다"며 달러화의 하향 리스크가 상당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이밖에도 달러화에 대한 시장의 포지션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투기거래자들은 거대한 달러 숏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포트폴리오매니저들은 유로화나 엔화 포지션 비중을 급격히 확대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유럽에서의 테러 가능성과 이탈리아 최대 식품업체 파마라트의 금융사기 혐의, 유로강세가 유로권 수출업체에 미치는 영향 등에 시장의 관심이 얼마큼 더 미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전날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지난 22거래일 중 18거래일째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엔화를 제외한 주요국 통화에 대해 전방위적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11년래 최저치, 캐나다 달러에 대해서는 10년래 최저치, 스위스 프랑화에 대해서는 7년래 최저치, 오스트리아와 뉴질랜드 달러화에 대해서는 6년래 최저치를 각각 기록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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