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삼성 주도의 컨소시엄이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정부관련 투자단에 매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인천공항고속도로는 11억달러 규모의 최초 민자개발 프로젝트로 당초 오는 2030년까지 민간 컨소시엄이 고속도로를 관리하고 통행료를 징수키로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FT는 그러나 민간 컨소시엄이 3천710억원(미화 3억1천100만달러)를 받고 인천공항고속도로를 대한교원공제회 등이 포함된 정부관련 투자단에 매각, 민자로 개발된 도로의 소유권이 간접적이나마 정부소유로 귀속케 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미 인천공항고속도로 지분 8%를 보유하고 있었던 대한교원공제회 이외에 정부가 지분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는 교보생명과 국영은행인 우리은행 등도 고속도로 인수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FT는 삼성과 한진중공업, 대한항공, LG건설 등으로 구성된 민간 컨소시엄이 이미 소요 자금의 상당액을 펀딩한 상태에서 수십년간 유지될 안정적 수익원을 포기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그러나 한 소식통은 인천공항고속도로 거래액으로 알려진 3천710억원은 고속도로 프로젝트 순자산과 거의 일치하는 액수며 민간 컨소시엄측이 이미 통행료 징수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린 상태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