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換市, 유로화 추가 강세 여부에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환시의 참가자들은 유로-달러가 역사적 전고점인 1.26달러를 넘어선 후 추가 강세를 어디까지 나타낼지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1.26달러에서 일단 조정을 받을 것으로 여겼던 유로-달러가 지칠줄 모르는 강세 행진을 하고 있어 엔화는 물론 아시아 통화들에 추가 절상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
지금까지 유로화가 홀로 강세를 보인 것과 달리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일본 당국의 개입으로 106엔에서 버티고 있는 달러-엔을 명분으로 자국통화 절상 방어에 나서고 있다.
만일 유로-달러가 다음 목표치인 1.30달러를 넘어선다면 달러-엔 106엔선도 지켜지지 못할 여지가 많아지고 통화 절상을 막아서던 각국 중앙은행의 개입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대부분 미국의 쌍둥이 적자가 단기간에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점에서 유로-달러의 1.30달러의 상승돌파에 더 가중치를 부여하는 상황.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달러화 가치가 여전히 역사적 저점에 가까이 있다고 는 볼 수 없다며 일례로 국제적인 금리격차를 반영하는 거래비중 상 달러화는 지난 1970년 이후 줄곧 평균치 위에서 등락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거래자들의 심리가 큰 영향을 미치는 시장측면에서 지금껏 쉴새없이 진행된 유로화 강세에 따른 거래자들의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 위험도 증대해 왔다.
이 점에서 유로-달러가 1.30달러에 못 미치고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부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팀장은 "유로-달러가 1.30달러에 못 미치고 기술적으로 1.27달러에서 조정받을 변곡점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달러-엔도 106엔선이 받치고 튀어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럴 경우 달러-원 시장에서 1천200원선부터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을 구축해온 세력들이 포지션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 12월 수출이 사상최대치를 보이는 등 호조를 보였음에도 연초에 업체 매물이 너무 적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슬슬 유로-달러 변곡점 도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달러 매도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아직 유로-달러가 1.3달러에 도달하려면 2빅이 남았다"며 "판단을 유보하고 아직 더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금까지 유로 추세로 봐서는 1.30달러를 넘어선 다음에 돌아설 것 같다"며 "1월 하순께나 돼야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다른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유로화가 계속 조정을 받으면서 움직여서 갑자기 돌아설 여지가 없다"며 "달러-엔도 달러화 '숏'이 깊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새해 들어 처음으로 개최하는 정례회의에서 유로화 초강세에 따른 우려 발언을 내놓을 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지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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