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유로강세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어떠한 처방을 내놓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8일 ECB의 통화정책결정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이제까지 환율문제에 대해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던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최근의 유로강세 문제를 언급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트리셰 총재는 이제까지 "강하고 안정된 유로화를 희망하는 게 중앙은행의 입장"이라는 발언만을 되풀이해왔다.
그러나 시장관계자들은 유로권 지역 수출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높은 상황인데다 새해들어 일본 외환당국이 가열찬 시장개입을 단행하고 있어 ECB가 자연스레 개입을 해야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로권내 수출이 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인 반면 미국과 일본은 각각 9.3%와 12%로 그에 못미친다.
바클레이즈캐피털의 닉 매튜스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가 1.3000달러로 상승한다면 ECB가 구두개입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ECB가 직접 유로화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시장개입을 단행하기보다는 오히려 금리를 낮추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한편 다우존스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늘 개최되는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유로화 가치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정책적 딜레마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CB는 지난해 6월부터 기준금리인 조달금리(레피)를 현재의 2.0%로 유지해왔다.
한편 시장 관계자들은 대부분 미국 달러화가 금융시장을 비롯한 미국 경제전반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기 전까지는 하락세를 계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베어스턴스는 8일 달러-엔이 95엔, 유로-달러가 1.4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조사에 참여한 45명의 시장참가자들도 올해 말까지 달러-엔이 102.84엔, 유로-달러는 거의 기록적인 최고수준을 거듭해서 경신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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