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점검> 1,180원선 무너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환시의 참가자들은 달러-원 1천180원선을 두고 추가 하락과 지지 등의 두 가지 가능성을 두고 공방이다.
9일 오후 1시31분 현재 달러-원은 1천181원대에서 멈춰있는 듯 보이지만 그만큼 서로 다른 '뷰'를 가진 거래자들의 공방이 치열하다는 증거다.
이날 대부분 참가자들은 1천180원선 붕괴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둔다.
이들은 외국인이 주식과 외환 양쪽에서 공격적인 공세를 하고 있어 이번에는 외환당국도 1천180원선을 내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이번 주 들어 현재까지 1조5천억원의 주식을 사들였고 외환시장에서는 1천195원 언저리부터 1천180원 초반까지 달러를 팔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은 양동작전으로 주가차익은 물론 환차익까지 노리고 있다"며 "역외의 공세가 강하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다른 이유다.
애초 유로화 강세를 막기 위한 시장개입이 점쳐지던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날 유로화 강세가 유로존 경제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달러 약세는 유럽의 눈치를 당분간 볼 필요가 없게 됐다.
하지만 달러-엔의 하방경직, 당국 개입 가능성, 역외 과매도(숏) 포지션 등의 근거로 1천180원선 지지를 역설하는 참가자들도 적지 않다.
전날 당국이 환시안정용 국고채 발행이란 시장에 시그널을 보냈기 때문에 당국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란 것이 이들 주장의 주요한 버팀대다.
전날 재경부는 "최근의 외환시장 상황을 감안해 만기 5년짜리 1조원 규모의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를 발행할 계획"이라며 "입찰은 오는 12일이고 발행은 14일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달러-엔이 106엔 초반에서 일본정부의 개입 경계감으로 강하게 지지되는 점은 우리 당국에 충분한 개입 명분이다.
또 새해부터 달러화 매도에 열을 올렸던 역외세력 포지션이 '숏'이기 때문에 20원 가량 이익실현을 한 상황에서 일부 역외세력이 매수로 돌아설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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