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롤러 코스터'..↓0.50원 1,181.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9일 서울 환시의 미국달러화는 매물압력과 달러-엔 움직임 속에서 롤러 코스터 장을 경험했다.
이날만 8천5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 증시 움직임이 서울환시에 공급우위 수급을 각인시켰다. 또 외국인은 역외시장에서 달러화를 매도해 주가차익과 환차익을 동시에 노리는 양동 공세를 강하게 폈다.
기본적으로 글로벌 달려 약세 기조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참가자들에게 달러화 하락심리를 갖기 쉽게 만들었다.
하지만 일본정부의 공격적인 개입으로 달러-엔이 한때 2엔 넘게 폭등하는 등 한.일 정부의 자국통화 방어 개입 의지가 여전하다는 것이 달러 하락에 걸림돌이다.
특히 새해들어 달러화 매도에 치중했던 역외세력의 달러화 포지션이 과매도(숏)이라는 점은 달러화 하락세의 뒷덜미를 잡을 수 있는 잠재요인이다.
■12일 전망=달러화는 1천174-1천186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82.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주초 1조원대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이 집중될 것이기 때문에 1천180원선이 지지되려면 외환당국의 강한 개입이 필수불가결하다.
다음주 재경부는 환시 안정용 국고채 1조원 어치 발행을 미리 예정해 놓고 있고, 이날 또 재경부 국제금융국 관계자가 "(외평채 추가발행을)긍정도 부정도 안 한다"면서 "시장상황을 봐서 필요하면 언제든지 발행 하겠다"고 밝혔다.
실탄이 두둑한데다 달러-엔 106엔선이 지지된다면 당국 개입이 물러설 여지가 별로 없으나 외국인 주식 매수 강도가 다음주에도 이날과 같이 이어진다면 당국도 다시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음주에도 외국인 주식 매수 강도가 이어질지, 실제 달러화 공급이 얼마나 될지, 당국 의지가 어떤 지 등이 확인돼야 달러화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하종수 외환은행 차장은 "시장의 주식자금 관련한 역외쪽의 매도세가 무척 강하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이 때문에 다음주는 당국의 의중이 어떤지 반드시 테스트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날 달러-엔 급등폭의 급감으로 다시 한번 글로벌 약세가 확인됐기 때문에 시장 자체 적으로 1천190원대로 갈 에너지가 소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희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상무는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 배경이 무엇때문인지 의문"이라며 "2월에 예정된 G7에서 다시 아시아통화 절상압력이 가중될 것을 예상해서 인지, 위앤화 때문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특히 커스터디 업무를 하는 해외은행들이 달러화 매도에도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주식 매수 금액이 클 경우 매수금액 만큼 환전하지 않을 수도있어 어느 정도까지 하락압력으로 작용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날보다 0.10원 높게 개장된 후 1천184.30원까지 은행권
매수세로 올랐다가 계속 내리막길을 탔다.
이후 달러화는 1천181.10원으로 내렸다가 달러-엔 폭등으로 1천188.90원으로 가파르게 올랐다가 달러-엔 오름폭 축소, 외국인 주식 순매수 부담으로 전날보다 0.50원 하락한 1천181.9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같은 시간 거래량은 42.2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07.04엔, 원화는 100엔당 1천104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6%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8천132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3471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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