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월요라운드테이블>--3
-- 정초부터 몰려오는 외국인주식자금의 유입으로 서울외환시장에서 외환당국에게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9일의 경우 하루동안 외국인들은 무려 8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이번주 달러 공급 요인이 될 것임을 예고해준 바 있습니다. 지난주에 우리 외환당국은 이미 계획된 외평채 발행뿐만 아니라 외평채의 추가한도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해 환율 방어에 대해 시장에 분명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 시점에서 쓸 수 있는 카드가 수출을 위한 경기활성화 뿐이라는 사실은 김진표 부총리를 비롯한 정부당국자들이 이제 공사석에서 거침없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지난주에 한 사석에서 "일부에서 외환당국의 환율방어의지를 자꾸 의심하는 것 같은 데, 분명히 말하지만 현재시점에서는 정부가 쓸 수있는 수단을 100% 활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일본의 경우도 우리와 비슷한 상황인 것 같은데, 일본 중앙은행이 환율 방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이는 일본의 입장에서 볼 때 바람직하다고 평가된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 사실 일본당국도 지난주 후반에 일본은행(BOJ)이 공식 발표는 않했지만 1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환시개입을 감행한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워낙 엔화 강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서 그 효과가 미진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만, 일본당국의 의지 만큼은 분명하게 국제금융시장에 천명한 것입니다. 최소한 엔화 강세의 속도만큼은 조절할 수 있을 걸로 보이는데요.
지난주 엔화는 BOJ가 아시아시장에서 개입한 후 2% 가량 절하된 108.30엔까지 떨어졌다가 몇시간을 못버티고 106.80엔까지 되올랐죠. 최소한 나흘간 BOJ가 엔화를 팔아치웠음에도, 엔화가 전주에 비해 0.2%나 절상되는 모습입니다.
일본에서는 지난주에 BOJ가 엔 매도 시장 개입을 하기 위해 일본 재무성이 가진 470억달러의 미국 국채를 일본은행에 매도해 개입 실탄을 마련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일본 외환당국과 외환시장 참가자들 간의 환율 전쟁이 이번주에도 지속될 걸로 보입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서울환시에서도 이번주는 외구인주식자금이 어느 정도 더 밀려들어오느냐, 밀려들어온 달러 공급 자금을 외환당국이 무제한 다 흡수할 것이냐하는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과 서로간의 눈치 싸움이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일부에서 우리 외환당국의 외환시장 방어의 잘잘못을 놓고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이 코너에서 여러차례 말씀드리지만 이 문제는 현재시점에서는 평가할 수있는 사안은 아닌 걸로 보입니다.
당국의 방어로 1,180원이 지켜질 것이냐 하는 여부가 이번주 외환시장 감상법의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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