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약 3개월만에 최저치..↓5.80원 1,176.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2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과 역외매도로 1천170원대로 진입해 거의 석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미달러화는 작년말 1천190원에서 계속 하락해 7영업일 만에 1천170원대 중반까지 내렸다. 전저점은 작년 10월20일 1천174원.
전주 107엔선에 머물던 달러-엔도 아시아장에서 106.40엔대까지 밀려 달러화의 하락압력을 가중시켰다.
특히 역외세력은 전주처럼 강하지는 않았지만 주식시장에서 4천억원대 주식을 순매수한데다 환시에서는 달러를 팔아치워 양쪽에서 강한 공세를 펼쳤다.
외환당국의 강한 개입 추정 매수세만 달러화를 막아섰으나 물량공세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당국은 달러화 하락속도만 제어하는 역할을 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 규모는 5억달러, 역외매도 물량은 2억-3억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13일전망= 달러화는 1천170-1천183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8.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이날은 5억달러로 추정되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매물 외에 차액결제선물환(NDF)픽싱 매물까지 가세해 수급면에서 하락압력이 더 거셀 수 있다.
또 달러-엔 마저 106엔선을 지키지 못한다면 달러화의 내리막 경사가 급해질 여지를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침묵한 당국이 좌시하고 있을 지가 역시 관건이다.
특히 작년 당국의 개입으로 '숏 커버'를 반복한 경험이 있는 은행권들이 최근에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 구축에 무척 소극적이었다는 점이 달러화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크게 한다.
시장에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이 적을 경우 당국이 개입을 통해 환율을 끌어올리려면 막대한 물량공세를 펼쳐야 한다.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팀장은 "은행권이 '숏' 포지션 이월을 다들 꺼리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이는 그만큼 당국 개입에 길들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내일 달러-엔 수준이 이날과 같다면 달러화는 1천170원선을 향해 하락시도를 벌일 것"이라며 "반면 유로화가 약세로 가더라도 달러-엔 106엔선이 깨진다면 당국으로서는 이날 종가만 사수해도 성공적인 개입을 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호상 스테잇스트릿은행 지배인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지속하고 있어 시장에 물량부담이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에만 나서고 있어 달러화가 저점 테스트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지배인은 "1천170원대 초반까지 바닥이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주보다 0.40원 낮게 출발한 뒤 역외매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 달러-엔 하락으로 점심시간까지 1천177.50원으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이후 달러화는 국책은행의 강한 매수로 지지되는 듯 하다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이 늘어나자 1천176.50원으로 더 내렸다가 엔화 약세, 개입 경계감 등으로 소폭 낙폭을 줄여 전주보다 5.80원 하락한 1천176.1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시간 거래량은 40.7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06.42엔, 원화는 100 엔당 1천104원을 각각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보다 0.65% 오른 850.79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천557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385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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