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ECB 구두개입으로 주요 통화에 반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12일 뉴욕환시에서 미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구두개입에 나선 영향으로 주요 통화에 대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740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의 1.2835달러에 비해 0.0095달러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6.70엔에 움직여 지난 9일 뉴욕 후장 가격인 106.40엔에 비해 0.30엔 상승했다.
환시 전문가들은 이날 장중 한때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1.2899달러까지 하락했으나 트리셰 총재가 '유로화 문제에 대해 절대 무관심하지 않다'고 밝힌 직후부터 투자가들의 달러 매수세가 형성돼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토머스 몰로이 뱅크레우미 외환 전략가는 "투자가들의 유로화 롱포지션이 과도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트라셰 총재의 발언이 나와 달러화가 오름세로 돌아섰다"면서 "최근의 환율 동향을 감안할 때 이날 조정은 적절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트리셰 ECB 총재는 이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경제선진 10개국(G-10) 중앙은행 총재 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화의 과도하게 불안정한 움직임은 환영할만한 일이 아니며,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들과 우리 생각이 결코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는 이어 "우리는 세계 경제가 지역을 막론하고 그리고 꾸준히 성장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리셰 총재의 이날 발언은 유로화가 유로존의 경제를 위협할 만한 수준으로 단 기간에 급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유로권의 수출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업계 와 회원국 정부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트리셰 총재가 이 정도 선에서 급등 추세를 일단 제지하려는 의도를 말 로만 표출했을 뿐 아직 ECB가 시장에 직접 개입할 조짐은 없으며, 더욱이 금리를 내 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프랑스의 장-피에르 라파랭 총리도 이날 환율의 불안정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파랭 총리는 "불안정한 환율은 미국과 유럽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상호협력을 통해 조속히 경제적 현실을 반영하는 환율을 회복시킬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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