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부시 대통령 장님 비하 前장관 압박
  • 일시 : 2004-01-13 07:59:15
  • 美 재무부, 부시 대통령 장님 비하 前장관 압박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미 재무부가 '조지 부시 대통령을 장님'으로 비하한 폴 오닐 전 장관을 압박하고 나섰다. 롭 니콜스 재무부 대변인은 오닐 전 장관이 지난 9일 CBS방송의 '60분'에 출연해 '기밀'로 분류된 문서에 대해 언급한 점과 관련 사항이 이번주에 발간될 '충성의 대가(The Price of Loyalty)'라는 책에 포함돼 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토록 재무부 감사실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니콜스 대변인은 임기가 만료된 관리가 퇴임 때 자신이 관여한 서류를 가지고 나가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은 아니라고 설명하는 한편 오닐 전 장관이 책의 저자인 론 쥐스킨트에게 제공한 문서중에 '기밀'로 분류된 문서가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확인치 못했다고 덧붙였다. 오닐 전 장관은 9일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장관 재임기간 중 정책에 관여하지 않으려 했고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부시가 내각회의 때 귀머거리들로 가득한 방에 있는 장님처럼 행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비공개 회의에서 제공되는 제언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자신이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면 대통령은 그저 듣기만 하는 식이어서 '1인극'을 방 불케 하는 상황이 곧잘 연출되곤 했다고 회고했다. 오닐의 이러한 발언은 퓰리처상 수상자 쥐스킨트의 '충성의 대가' 발간일에 임박해 나온 것인데 오닐은 이 책의 출판을 앞두고 쥐스킨트와 여러 차례 인터뷰를 가졌으며 1만9천건의 문서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에서 오닐은 자신이 부시와 감세 문제에 관해 이견을 가졌기 때문에 해고 됐음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레고리 맨큐 백악관 경제자문회의(CEA) 의장은 오닐 전 재무장관이 조지 부시 대통령을 '귀머거리로 가득한 방에 있는 장님'이라고 비판한 당일 '대통령은 MBA(경영학 석사) 출신'이라고 응수했다. 맨큐 의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내 경험상 오닐 전 장관의 발언은 옳지 않다고 보며 대통령은 경제 문제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는 MBA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무엇이 기업들을 성장케하고 기업들로 하여금 고용을 확대하 게 하며 경제 전체가 성장의 모멘텀을 얻게할 수 있는지에 대해 탁월한 직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968년 예일대학을 졸업한 후 1975년 하버드대학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