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링깃화 달러페그제 변경 요구 점증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말레이시아 링깃화의 달러화 페그제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새해 들어서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13일 시장관계자들은 글로벌 달러약세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달러화 고정환율제를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작년보다 더 거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링깃 환율은 과거 5년간 달러화에 대해 3.800링깃에 고정돼있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총리는 최근 전임 마하티르 총리와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환율제도 변경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특히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일단의 정책변경을 단행할 의지를 갖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와 관련, 지난주 라피다 아지즈 국제무역산업부장관도 "말레이시아의 경쟁력이 위협받을 경우 달러화 페그제 변경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탠더드차터드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1998년 달러화 페그제 도입 이후 환율제도 재평가 압력이 어느때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말레이시아정부가 달러-링깃 환율을 궁극적으로 제한된 거래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싱가포르달러화 페그제와 유사한 방식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아글로벌의 폴 쉼크 이코노미스트는 "말레이시아 정부는 링깃화를 다시 페그제로 연결시키지는 않겠지만 무역상대국 통화를 바스켓으로 묶어 거래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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