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시그널로 7일만에 강세..↑3.50원 1,179.60원
  • 일시 : 2004-01-13 16:35:55
  • <서환-마감> 당국 시그널로 7일만에 강세..↑3.50원 1,179.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3일 서울 환시의 미국달러화는 전날 유로화 강세가 주춤거린 데다 외환당국이 최근 하락이 매우 불편하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확인시켜준 영향으로 7영업일 만에 상승했다. 전날 런던환시에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물론 프랑스 총리까지 나서 유로화 강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이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주춤거리게 했다. 또 이날 개장 5분전 최중경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에 편승해 원화 환율에 대한 투기조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며 "특히 역외세력이 당초 환위험 헤지수단으로 허용된 NDF를 투기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여파로 일부 역외세력이 매수로 돌아섰고 국내 은행들도 달러화 과매수(롱) 플레이에 나섰다. 하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계속된 데다 외국인 주식 관련 매물이 장막판 쏟아져 달러화가 1천180원선 위에서 버티지 못했다. ■14일전망= 달러화는 1천175-1천185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9.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당국의 강한 원화 절상 방어 의지가 피력됐으나 매물부담은 계속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지난 주말 8천50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 했으나 12일 3천500억원, 13일 2천900억원으로 매수규모를 줄이고 있어 외국인 주식 순매수 강도가 다소 약화되는 모습이다. 또 유럽쪽의 불만표시로 주춤해진 글로벌 달러 약세 때문에 달러-엔 106엔선이 지켜지는 한 당국의 의지는 시장에서 효과를 계속 발휘할 것이다. 특히 작년 몇 차례 최중경 재경부 국제금융국장 이름으로 구두개입이 나온 후에는 강력한 달러 매수개입이 있었던 경험이 시장에서 아직 잊히지 않은 상황. 홍승모 크레디리요네은행 부장은 "달러화가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오늘 1천180원선 위에서 끝났어야 한다"며 "앞으로 1천182원이 강력한 저항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장은 "장막판 시중은행들이 달러화 매도에 나섰기 때문에 시장에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이 많지 않은 것 같다"며 "다시 바닥확인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순 기업은행 과장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지속되기 때문에 물량부담은 계속될 것"이라며 "다시 1천170원대에서 거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차액결제선물환(NDF)픽싱 매물도 많지 않았고 역외세력도 매수에 나서 당국이 개입에 나서기 좋은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개입성 매수 강도가 강하게 느껴지지 않아 당국 개입여력에 문제가 있지 않나는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날보다 0.90원 오른 1천177원에 개장된후 역내외 매수 로 1천181원까지 올랐다가 매물벽에 맞아 1천178.6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개입성 매수를 확인한 뒤 다시 나온 역내외 매수로 1천182.20원 까지 오른 뒤 오후 내내 1천179.30-1천181.30원에서 등락하다가 전날보다 3.50원 상승한 1천179.6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같은 시간 거래량은 45.5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06.53엔, 원화는 100엔당 1천106원을 각각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7% 내린 848.43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천928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396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