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시장개입 관측 영향..유로 1.265달러까지 급락 (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훈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화 강세 저지를 위한 시장개입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급락했다.
14일 오후 6시50분 현재 런던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뉴욕전장대비 0.0112달러 급락한 1.2654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연이은 유럽 외환당국자들의 유로화 강세를 우려하는 발언이 전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ECB 크리스티앙 노이어 정책위원은 이날 프랑스의 한 TV방송을 통해 "(유로화 강세 저지를 위해) 언제든지 시장개입을 할 수 있다"며 "갑작스런 환율 불안은 세계 경기에 좋지 않다"고 발언했다.
시장은 이를 ECB의 유로화 환율 진정을 위한 개입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했다.
이미 이러한 조짐은 지난 12일 ECB총재 발언에서 예견된 것이다.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서방 경제선진 10개국(G10) 중앙은행총재 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화의 과도하게 불안정한 움직임은 환영할만한 일이 아니며,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들과 우리 생각이 결코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유럽 주요국들의 정책당국자들이 일제히 유로화 강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 13일 베를린에서 만나 최근의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강세 문제를 논의했다.
슈뢰더 총리는 이날 면담 후 사진촬영시간에 "우리는 미국과 세계 경제의 발전, 유로화와 달러화의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으나 그린스펀 의장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로코 부트질리오네 이탈리아 유럽연합(EU) 무역부장관 역시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화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한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유로권의 금리가 미국보다 대단히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를 낮추면 지금 과 같은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한 해동안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21% 평가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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