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환율이 세계경제 불균형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없다는 UN의 입장을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개했다.
UN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 불균형 논란이 대부분 교역 문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마치 환율을 조절하면 만사가 해결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접근법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UN은 좀더 근대적이고 거시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문제의 원인은 환율이 아닌 투자자들의 자산배분으로 요약된다고 밝혔다.
UN은 세계경제 불균형은 장기적으로 볼 때 국가간의 성장격차와 자본수익률 격차, 저축-투자비율의 격차 등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계 무역 구조와 금융시스템이 완전한 자유 시장경제 체제를 따르고 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세계경제의 불균형 문제가 자본과 상품의 효율적인 배분과 그대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UN은 미국이 기축통화 발행국으로서 장단기적으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당한 호혜를 입은 국가임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UN은 또 지난 해 달러하락으로 일부 국가들이 통화가치 재평가 압력을 받고 무역긴장이 초래되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상 환율 조절로 세계경제의 불균형이 시정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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