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규제 이후 고민해야될 다섯 가지 사항> -농협선물
  • 일시 : 2004-01-16 15:09:26
  • -농협선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농협선물은 정부의 차액결제선물환(NDF)거래규제 조치 발표 이후 서울 환시 참가자들이 고민해야할 다섯 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16일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팀장은 ▲ NDF규제의 은행별 형평성 ▲ 유로 강세 여파 ▲ 역내외 NDF 괴리현상 ▲ 수출위주정책의 득과 실 ▲ 환율 급등도 원치 않는 당국 등의 다섯 가지를 거론했다. 아래는 칼럼 요약. 첫째 재경부의 이번 조치로 1월 14일자 NDF 매입초과 포지션이 많은 은행이 유리하겠는가, 아니면 매도초과 포지션이 많은 은행이 유리하겠는가? 그리고 과연 국내 금융기관들이 비거주자와의 NDF 거래로 인해 매입초과 포지션 상태일까? (힌트 : NDF 롱포지션이 많은 은행들은 향후 만기가 도래하면서 매입초과 포지션 규모가 줄어들면서 역외세력의 매도주문에 응할 수 있지만 숏포지션이 많은 세력은 만기가 도래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퀘어가 되면 더 이상 역외 매도세를 받아줄 수 없게 된다. 국내 금융기관들의 비거주자와 이루어진 NDF 포지션이 막상 알고 보니 매입초과 상태가 아니라고 밝혀진다면 앞으로 역외의 매도주문에 여유를 가지고 유리한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은행은 몇 군데로 축약된다. 지금 서울에서 비거주자에 대한 NDF 매입초과 포지션을 가장 크게 들고있는 곳은 어디일까를 짐작해 본다면 향후 역외세력은 거의 일원화 된 창구를 통해 달러매도 주문에 나서야 한다. 한 두 명이 나머지 선수들의 패를 다 읽고 있다면, 그리고 팔 곳은 많은데 사 줄 곳은 몇 군데 되지 않는다면 그러한 상황에서의 가격제시(price quotation)는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며 주도권은 누가 잡을 것인지 충분히 예상이 된다.) 둘째, ECB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유로 급등세에 제동을 거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음으로써 유로/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유로화의 하락(달러강세)은 곧바로 달러/엔 환율이나 달러/원 환율의 반등으로 이어질 것인가? (힌트 : 작년 상대적으로 절상 폭이 미미했던 아시아 통화들이 금년에는 국제자본의 공략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유로화의 하락은 유로/엔 환율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달러/엔 환율이 횡보하거나 동반하락 할 때 가능하다. 1년 전 1,240원 근처에서 최근 1,500원 이상으로 치솟았던 유로/원 환율이나 990원대에서 1,120원까지 치솟은 엔/원 환율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셋째, 과연 역외세력은 재경부의 이번 조치로 인해 원화절상 기대심리를 버릴 것인가? 이번 조치로 인해 어느 정도 예견되는 역내 달러/원 환율과 NDF 달러/원 환율의 괴리현상을 역외세력이 방관만 하겠는가? (힌트 :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태국의 경우를 주목하고 있다. 높은 경제성장률과 주가의 급등을 누리고 있는 태국 정부도 작년 10월 13일 바트화에 대한 NDF 환투기를 규제하는 조치를 내놓았었고 그것이 10월 14일의 아시아 통화들에 대한 달러 숏커버링을 촉발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며 서울에서도 환율이 20원 급등하였다. 그러나 한 동안 반등에 나서던 태국 바트화 환율은 현재 지난 10월 13일 당시의 수준보다 더 내려가 있다. 일본 재무성의 개입이 시장에 먹혀 들거나 유로/달러 환율의 하락반전이 아시아 통화 환율의 반등으로 이어지면서 세계적으로 글로벌 달러약세 현상에 변화가 감지된다면 역외세력 또한 뾰족한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독사 같은 역외자본이 역내외 환율 간의 괴리현상으로 인한 차익거래(arbitrage transaction) 기회를 뻔히 쳐다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문제는 아비트리지 기법일 뿐……) 넷째, 지금 같은 상황에서 환율로 인한 수출경쟁력 유지 내지는 강화로 인해 얻는 득(得)과 그로 인해 불가피하게 감당해야 할 실(失) 은 무엇인가? (힌트 : 일간지나 경제신문, 국내 기관들이 발표하는 채권전략 보고서 등 최근 들어 이러한 주제를 다루는 곳은 많아졌다. 수출호조가 내수진작으로 연결되지 않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주목하는 리포트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섯째, 환율이 오르는 지름길은 지금으로서는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나가면서 달러수요가 급증하면 되겠는데 정부는 그럼 이러한 상황을 원할까? (힌트 : 설마…… 4월 총선을 앞둔 정부라면 무엇을 바라고 있을 것인가를 짐작해 보면 될 것이다. 주가는 올라야 하고 수출도 계속 좋아야 하고 금리도 안정되어야 하고 파업도 없어야 하고 모든 것이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가주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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