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연말쯤 콜 인상 가능성"-씨티 오석태 이코노미스트
  • 일시 : 2004-01-16 16:03:30
  • <인터뷰> "연말쯤 콜 인상 가능성"-씨티 오석태 이코노미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오석태 씨티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한국이 IMF 이전만큼은 아니더라도 경제회복의 원년이 되는 한해를 지날 것이라고 16일 전망했다. 또 서울 외환시장과 관련, 환투기 세력과 정부 개입의지 사이의 대결을 주시하는 게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오 이코노미스트와의 일문일답. --올해 서울환시 달러-원 장세 전망은. ▲올 연말까지 달러화가 1천100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개입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고 결국은 원화강세가 어떻게 마무리되는 가가 문제다. 절상폭은 정부와 NDF 투기세력과의 싸움에 달렸다. 주요 통화의 달러화에 대한 작년 절상폭은 유로화가 30%, 엔화 20%, 원화 10% 였다. 엔화나 원화도 모두 자연스런 상황에서는 유로화만큼 절상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정부의 NDF 거래 제한조치를 어떻게 보나 ▲지금은 시장을 일단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조치에 대해 시장에서 다양한 의견이 설왕설래하고 있지만 정부가 여러 방법을 통해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계기가 된 것 만큼은 확실하다. --다음달 개최되는 서방선진7개국(G7) 재무회담의 환시 영향은. ▲회담에서 무슨 얘기가 나올 것이냐보다 시장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가 더 문제다. G7 회담을 환율의 새로운 방향전환 모멘텀으로 삼고자 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를 계기로 유로화 중심의 달러약세가 아시아통화 중심의 달러약세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조짐이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올해 콜금리 전망은. ▲금리 급등 리스크는 없지만 3.4분기 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그 이후 연말께 한번 쯤 25bp 정도 소폭의 인상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관건은 내수가 살아나는 시점이 언제쯤이 될 것인가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국채 발행이다. 금리는 사실 지금 수준보다 더 내려야 했는 데 시기를 놓친 것 같다. --올해 한국 경제의 회복세는 어느 정도일 것으로 보는가 ▲올해 수출 성장률은 20% 이상일 것이라고 본다. 소비 증가율은 4% 정도가 될 것이다. 설비와 건설을 포함한 투자는 작년보다 안좋거나 그만그만한 상황이 계속될 것이다. 설비투자보다 건설투자가 더 많아져야 하는데 투자만 보면 전반적으로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경제는 여러 어려움에도 이제까지 잘 버텨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 10년은 끄덕없이 버틸 것이다. 올해는 한국경제의 저력이 다시 발휘되는 한해가 될 것이다. --정부에서 고용에 대한 고민이 많다. 노동시장을 어떻게 보는가 ▲작년 9-10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한국의 취업자수가 전달대비 42만3천명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한국이 고용 없는 경제회복(Jobless recovery)에 있다는 주장은 무리가 있다. 오히려 미국보다 고용사정은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우리나라는 자영업자가 너무 많다. 선진국으로 가려면 노동구조가 바뀌어야 하는데 경기가 불안할 때 정부가 창업을 독려하는 것은 한국밖에 없다. 결국 서비스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길밖에 없는데 궁극적으로 고용사정이 나아지기 위해선 구조조정을 끝까지 밀어붙여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모두가 바라는 고용증가와 반대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을 위한 독창적 달러-원 전망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환율전망 만을 독창적으로 할 수 없는 한계가 몇가지 있다. 서울 지점은 외환 만을 전담해서 분석하는 전략가(strategist)적 업무를 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의 상황을 설명하고 해석해야 하는 이코노미스트의 입장이라 그렇기도 하다. 또 원화는 달러화나 엔화, 유로화와 같은 국제통화와 달리 아시아 각국 통화 중 하나로 취급되고 있다는 한계도 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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