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업체들, 유로강세 갈수록 '시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연일 계속되는 유로강세로 인해 유럽 지역 수출업체들의 채산성 악화가 고스란히 실적 부진으로 연결되고 있다.
15일 명품 브랜드 '구찌'로 잘 알려진 프랑스 소매업체 피노-쁘랭땅-레두뜨(PPR)는 지난해 4.4분기 유로강세로 인해 매출이 무려 12%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유로강세만 없었다면 매출이 오히려 2.3% 올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베아' 브랜드를 소유한 독일 피부관리업체 베이어스도르프는 유로강세로 인해 작년 매출 예비 측정치가 1.1% 줄어들었다며 유로강세가 수그러들어야만 내년 매출 증가율이 7%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유로화가 10% 하락할 때마다 유럽 기업들의 이익은 평균 4%가 줄어든다고 추산했다.
메릴린치는 이미 일부 기업들이 유로강세로 인해 올해 수익 전망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강세는 유럽증시에 투자하고자 하는 머니매니저들의 발목도 잡아끌고 있다.
씨티애셋매니지먼트는 지난해 9월 유럽증시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한 이래 지금까지 유로강세가 중단되지 않는 한 의견을 바꿀 의향이 없음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유로화 강세 수준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메릴린치의 경우 유로화가 1.4000달러까지 오른다면 많은 기업들이 고통을 감내하기 어려워질 것이고 경기신뢰도도 상당히 위축되면서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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